광주 북구 119소방대원들이 24일 북구 임동 광운교의 하부 수변공간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인해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24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8분께 광주 북구 임동 광운교 아래 하부 수변공간에서 A(72)씨, B(65)씨, C(43)씨 등 3명이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밧줄·사다리 등을 이용해 이들을 50여분만에 모두 구조했다. 크게 다치거나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로 일면식이 없던 이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다리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통행이 통제된 광주천변에 무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산발적인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범람 우려가 높은 광주천은 전날 오후 4시부터 통행 전면통제가 내려진 상태였다.
천변 산책로 입구에는 출입 통제선만 설치돼 있으며 상주하는 안전 관리자는 없었다. 또 고립 직전 대피 안내 방송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는 이날 낮 12시 38분부터 1시간 사이 19.8㎜의 폭우가 쏟아졌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