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도 결항 속출… 재난본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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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하늘·바닷길도 결항 속출… 재난본부 가동
시, 한파 취약계층 보호·동파 처리
도, 빙판길 우려지역 제설작업 만전
  • 입력 : 2023. 01.24(화) 16:35
  • 최황지 기자
광주지역에 대설·강풍 특보가 발효되며 항공편과 배편이 모두 결항된 가운데 24일 광주공항 대합실에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나건호 기자
설 연휴 마지막날 광주·전남이 ‘북극 한파’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을 이용하는 귀경객들이 큰 차질을 빚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일부 구간 교통을 통제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피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대설과 강풍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서 일부 구간 교통이 통제됐다.

광주에선 시내버스 11개 노선이 우회했다. 무등산국립공원 일부 탐방로도 입산이 제한됐다.

전남에서는 진도 2곳과 함평 1곳에서 빙판길 우려에 따른 교통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부터 고군면 향동리 3.5㎞구간, 또 대명리조트 진입구간 1㎞와 함평군 신광면 학동마을 앞 삼거리 등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여객선 52개 항로 82척이 모두 결항됐다. 이로인해 설 연휴 동안 섬을 찾은 귀성객 등의 발길이 묶였다.

광주공항은 제주·서울·김포를 오가는 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됐다. 여수공항도 제주·서울·김포 등으로 오가는 출발 7편, 도착 7편이 모두 결항했다.

이날 시·도는 대설과 한파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3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오전 4시30분부터 505개 노선, 641㎞ 구간에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독거노인 1만9900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노숙인을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을 보호했다. 이날 광주에서 발생한 42건의 동파사고도 처리했다.

전남도도 오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1단계를 가동하고 오전 4시부터 288개 노선 3532㎞ 구간에 제설을 실시했다. 도는 고갯길, 급커브 등 결빙취약지역에 대한 제설작업을 계속 실시 중이다.

이날 광주에선 최고 4.4㎝, 전남에선 최고 8.5㎝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다음날 새벽까지 최대 5~2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도는 기상상황을 지속 감시하고 피해발생 시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설에 따른 피해뿐만 아니라 매우 낮은 기온과 강풍에 동파와 동상 발생도 매우 염려된다”며 “시설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고 개인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