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광주시 인사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강기정 시장이 미술관장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 문화체육실은 다른 의견이다. 문화체육실 관계자는 “최종 후보자 3인 중에서 A씨가 미술관장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식은 17일에 한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의 시립미술관장 사전내정설은 재공모가 진행되기 전부터 제기돼 왔다고 한다. 최근 구체적인 취임날짜가 알려지면서 A씨의 선임이 사실화 되자 지역 문화계에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씨가 최근까지 몸담았던 직장에서 ‘갑질’과 ‘부당인사’ 논란의 중심에 서왔기 때문이다. A씨가 몸담았던 직장 노조는 2021년 ‘미술관 내부 간부들의 갑질 근절과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한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 A씨에 대한 불만을 접수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 이를 토대로 문체부는 지난해 11월까지 해당기관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역시 지난해 갑질 문제로 광주시 옴부즈맨 및 감사위원회에 신고된 바 있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광주시립미술관의 갑질문제로 파생된 여러 문제점들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술관에 가장 필요한 인물은 모두를 추스리고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이”라며 “갑질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람을 미술관장으로 선임한다니 광주 문화계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인지 광주시에 묻고싶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