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 내년까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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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 내년까지 달라"
"군사 주둔 후 시민 박탈감 커"||이종섭 장관 "적극 추진" 답변
  • 입력 : 2022. 10.05(수) 18:09
  • 최황지 기자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송갑석 국회의원 등이 지난달 29일 무등산국립공원 정상 제8331부대에서 열린 방공포대 이전 토의에 앞서 군 관계자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국회 국방위원회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국정감사에서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 제시를 비롯한 이전 로드맵을 내년 말까지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5일 송갑석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송 의원은 전날 질의에서 "56년간 격오지에서 광주를 지켜온 군의 노고가 크다"고 격려한 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방공포대가 무등산 주둔을 시작한 이후 포대 건설 공사를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61년 동안 광주시민은 무등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안타까움도 크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무등산은 18개 육상 국립공원 중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하는 유일한 국립공원이고, 정상부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세계적 명산이지만 56년 간 정상부에 방공포대가 위치하면서 생태계가 불가피하게 훼손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새로운 무기체계의 발전, 안보 상황의 변화에 따라 방공포대가 산 정상을 고수해야 할 필요성이 적고, 특히 내년 12월 포대 부지에 대한 광주시의 사용허가가 만료되는 만큼 그전까지 이전후보지 제시 등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하는 등 국방부장관의 적극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송 의원은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광주시, 국방부, 군 당국,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무등산 방공포대 현장 합동회의를 열었고, 이번 국감에서 구체적이고 진전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등산 방공포대는 1961년부터 건설공사를 시작해 1966년부터 주둔을 시작했으며, 1995년 방공포대 이전 문제가 처음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2015년 광주시와 국방부 간 이전협약이 체결됐으나 지금까지 진전을 보지 못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