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산포 '나주미술관' 개관 "다양한 전시로 미적 경험·힐링 장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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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나주시 산포 '나주미술관' 개관 "다양한 전시로 미적 경험·힐링 장소 제공"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기여 기대||강희주 관장, 31일까지 개인전||전국 작가 대상 초대전시회 계획||‘카페소감’도 운영… 관람객 호응
  • 입력 : 2022. 01.13(목) 16:08
  • 최권범 기자

강희주 '카페소감&나주미술관' 관장이 자신의 개인전에 전시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카페소감&나주미술관 외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회 개최를 통해 나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최근 나주시 산포에 누에를 키우던 '잠실'을 리모델링 해 개관한 나주미술관이 주목 받고 있다.

나주혁신도시 인근 산포면 송림리에 위치한 '카페소감&나주미술관'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화가인 강희주 관장은 전시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나주지역의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0여 년 전, 선친이 누에를 키우는 잠실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을 리모델링 해 미술관을 개관했다.

강 관장은 미

카페소감&나주미술관.

술관과 함께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인 커피숍도 꾸몄는데, 카페 이름인 '소감'은 건물 주변에 심어진 소나무와 감나무의 첫 글자를 따 지었다. 미술관 내 대들보는 그대로 보존해 선친의 흔적을 살리고, 카페 공간은 현대적 유리 건물을 사용해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구성했다.

'카페소감&나주미술관'은 지난해 10월 초 금보성(한글 작가) 작가를 초대해 개관기념전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10일부터는 강 관장의 개인전을 열고 있는데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아 오는 31일까지 전시를 연장하고 있다.

강 관장은 앞으로 전국의 작가를 대상으로 2개월 간격으로 초대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희주 관장은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지역민들에게 미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카페 안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정직한 음식으로 차와 디저트를 즐기고, 야외에서는 애완견과 함께 하는 등 힐링의 장소로 거듭나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말까지 열리는 강 관장의 개인전 타이틀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이다.

강 관장은 인간의 '희노애락(喜怒哀樂)'과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주제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

강 관장은 작업 노트에서 "작품 테마를 찾아 깊은 방황을 했건만 오늘 귀착한 것이 가장 보편적인 삶이 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리라. 작업의 근본은 원초적 마감을 회복하기 위해 자연과의 합일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이 모든 것을 디지털 시대의 무뎌딘 감각으로 세우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고 전한다.

이어 "한지에 우리의 토착적인 오방색 계통의 색들과 재료나 먹으로 화려함이나 쾌활함 대신 순수한 내면적인 감정을 환기시키는 인간적 실존에 대한 정서를 표출했다"며 "전통과 예술의 현상 안에서 많은 방황과 갈등을 겪어야 했던 지난 날들을 애써 지우며 삶과 내면의 심상을 담아냈다"고 말한다.

강 관장은 그동안 일본과 서울, 광주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영호남 교류전, 전남청년작가전, 미술세계대상전, 한국미술오방위전중국하얼빈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특수학교인 함평영화학교 교사와 카페소감&나주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글=최권범·사진=나주 박송엽 기자

강희주 카페소감&나주미술관 관장.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