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명절' 트렌드에 설 선물 사전예약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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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비대면 명절' 트렌드에 설 선물 사전예약 급증
광주 유통가 일제히 예약판매 돌입||직접 방문 대신 택배로 배송 정착||‘미리 선물’ 분위기에 사전예약 인기||최대 60% 할인… ‘실속·고급·이색’
  • 입력 : 2021. 12.19(일) 16:45
  • 곽지혜 기자
광주지역 유통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 비대면 명절을 맞는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돕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의 설 선물세트 품목들. 롯데마트 제공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다가오는 설 명절 역시 '비대면 명절'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광주지역 유통가가 일제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1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이마트, 롯데백화점, 광주신세계 등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아직 설 연휴까지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유통업계가 일제히 이번 사전예약 기간을 예년보다 일주일에서 보름가량 앞당긴 것은 직접 찾아가는 명절이 아닌 사전에 선물을 골라 택배로 보내는 문화가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사전예약 판매기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형마트 3사의 사전예약 판매기간 동안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최근 3년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기간 매출과 본 판매기간 매출을 비교하면 지난 2019년 39.7%였던 사전예약 판매 기간 매출 구성비가 2021년 51.9%로 12.2% 증가했다.

이마트도 사전 예약기간 구매 비중이 2019년 설 30% 수준에서 2021년 설 43%로 크게 높아졌으며, 홈플러스 역시 지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60%를 기록하며 본판매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유통계는 사전예약 판매 물품을 더욱 다양하게 준비하고, 할인율을 높이는 등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설보다 이번 설 선물 사전예약 판매에 20여 품목을 추가로 구성하고 물량도 품목에 따라 20~40%가량 늘렸다.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30여종, 건강·주류 40여종, 생필품·가공 식품 30여종 등 총 100여 품목을 선보이며 내달 6일까지 정상가 대비 1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수완점, 첨단점, 월드컵점 등 광주지역 롯데마트 3곳은 내달 19일까지 신선과 가공, 생활용품 등 364품목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사전예약 기간동안 엘포인트 회원 및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은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도 내달 19일까지 870여종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2022년 1월10일부터 26일 사이 고객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특히 법 개정으로 명절 기간 농·축·수산물의 선물 한도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의 비중을 늘리고 샤인머스켓, 랍스터, 한우, 옥돔 등 프리미엄 선물 세트 물량을 15%가량 확대했다.

지난 추석부터 진행해온 언택트 구매 서비스 역시 이어간다. 고객이 집에서 카달로그를 통해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직접 찾아가 상담 및 결제를 진행하는 '전화 주문 서비스'와 '선물세트 견적 확인 간편 서비스',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 등을 통해 안전한 쇼핑을 돕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내달 19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 '실속, 고급, 이색' 상품을 중점으로 고객의 눈길을 끄는 차별화된 상품을 기획해 경쟁력을 갖췄다.

임인년을 맞이해 호랑이띠 스페셜 와인 등을 한정 판매해 특별함을 더하고 MZ 세대의 골프 열풍에 맞춘 한우와 골프공의 패키지 상품, 캠핑족을 겨냥한 구이세트 등 트렌디한 패키징으로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20여품목, 한우 등 축산 20여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30여품목, 건강식품 50여품목 등 총 120여가지 품목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선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대형마트의 사전 예약판매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량 구매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일반 고객들도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미리 구매할 수 있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유통계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사전예약 시스템에 대한 보완과 발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