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계,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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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통계,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확보 '잰걸음'
롯데百, 토탈 인테리어 종합관 조성||이마트 봉선점, 전관 리뉴얼 개점||홈플러스, 노후 매장 대대적 개편||“온라인서 충족 못한 부분 보완”
  • 입력 : 2021. 12.13(월) 11:28
  • 곽지혜 기자
롯데백화점 광주점 10층에 조성된 토탈 인테리어 전문관 'LX 지인스퀘어'의 모습.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유통업계 전반에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을 통한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역시 최근 잇따라 점포 리뉴얼 및 신규관 조성에 나서며 온라인으로 쏠렸던 고객들의 관심을 다시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지역 백화점 최초로 토탈 인테리어 전문관을 오픈하고 리빙고객 공략에 나섰다.

백화점 10층에 약 700㎡ 규모로 선보인 'LX 지인스퀘어'는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와 모델룸을 갖춘 토탈 인테리어 전문관으로 매장에서 인테리어 자재의 선택부터 리모델링 컨설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9월 지역 최초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와 리빙 하이엔드 제품을 선보이는 리빙 전문관을 8층에 오픈한 바 있다.

여기에 기존 9층 가전 전문관과 최근 10층 인테리어 전문관이 들어서면서 3개 층에 걸친 지역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리빙 종합관을 완성한 것이다.

'LX 지인스퀘어'는 주요 인테리어 제품을 적용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컨셉의 전시관부터 개별 제품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까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해 조성됐다.

특히 매장에 구성된 34평 규모의 모델룸은 실제 주변 아파트 단지의 평면을 그대로 적용해 보다 현실감 있는 공간 인테리어 체험을 가능케 했다.

고객이 직접 실제 시공사례를 확인하고 주방 가구 높이나 미끄럼 방지 욕실 바닥재를 밟아보는 체험을 통해 차별화된 자재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창호, 바닥재, 벽지 등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의 디자인과 성능을 직접 확인하고 거실, 침실, 공부방 등 공간별 최적의 조명 구성도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마트 봉선점도 최근 14년만에 전관 리뉴얼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 앞에 나섰다.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 매장은 지역상권과 지역맞춤형 매장으로 재탄생시키고, 비식품 매장에서는 일렉트로마트, at HOME(앳홈), 토이킹덤 등 전문관과 특화매장에 집중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2년새 광주지역에서만 5개 이마트 점포가 3개로 줄었으며 전국적으로 남아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리뉴얼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전략은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타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 실적이 제자리걸음이거나 감소한 것과 비교해 올해 3분기 누적 이마트 매출은 12조4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에 홈플러스 역시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노후화된 대형마트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17개 점포를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리뉴얼 점포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 패턴에 발맞춰 판매공간 조정을 통해 식품 중심의 매장으로 탈바꿈하고 상대적으로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비식품 판매 공간은 과감히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비식품 매장 최적화로 확보된 공간은 휴게공간과 체험공간으로 조성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확보하는 등 쾌적한 쇼핑 환경을 위해 점포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광주에는 동광주점, 광주하남점, 계림점 등 3개 점포와 전남에는 순천점, 광양점, 순천풍덕점, 목포점 등 4개로 총 7개 매장이 있다.

하남점의 경우 지난 2019년 11월 스페셜 전환 매장으로 이미 한 차례 리뉴얼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개점한 순천풍덕점과 2002년 개점한 광주 동광주점 등 연식이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는 리뉴얼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점포에서 근무할 인력 구축을 위해 올해 이미 1000여명의 점포 근무 인력을 신규 채용했으며 현재 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점포 근무 인력인 약 330명 규모의 채용연계형 초대졸 인턴사원을 선발 중이다.

채용연계형 초대졸 인턴사원 채용은 오는 15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면접 등 채용전형을 거쳐 내달 중순부터 점포 현장에 배치돼 인턴십 근무를 시작한다.

해당 인력은 광주지역과 목포, 전주, 김제 등 매장에도 배치될 예정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에서도 그동안 침체됐던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리뉴얼과 전문화 등으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며 "온라인 서비스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부분들을 찾아 새롭게 도입, 보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