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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52> 두만강변의 북녘땅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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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52> 두만강변의 북녘땅 풍경

게재 2021-11-25 13:52:54

민족의 한(恨)을 품고 흐르는 두만강.

그 강변에 가랑비가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개울같이 가늘게 흐르는 상류의 강줄기라서 쉽게 건너 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함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였다.

강 건너 북녘의 산모퉁이에서 검은 철마가 나타났다.

화물 열차의 지붕에까지 사람들이 빼곡히 올라타고 있는 모습이

어디론가 떠나는 피난민들을 연상케 했다.

그 순간을 놓칠 수는 없는 일.

밭도랑에 엎드려 카메라 셔터를 끊는 순간

갑자기 뒤에서 날벼락 같은 고함소리가 들렸다.

"어딜 찍는 거야? 여기는 국경이야! ..."

뒤에서 서슬 퍼런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는 이는

근처의 동네에 사는 조선족 청년.

셔터를 누르는 손이 그만 떨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