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준근 원장>실감콘텐츠 산업 육성·인프라구축 초석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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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준근 원장>실감콘텐츠 산업 육성·인프라구축 초석 다진다
전남VRA·R제작거점센터 개소 2년차 소회 들어보니  ||도민 체험기회 제공||인력양성 창업 교육||스마트산업 육성도
  • 입력 : 2021. 11.22(월) 17:45
  • 박간재 기자

전남 VR·AR제작 거점센터에서 진행된 창작자 입점을 위한 빅데이터화 성과 공유회. 전남정보문화산업 진흥원 제공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준근 원장

지난해 나주와 순천에 문을 연 전남VR·AR제작거점센터는 오는 2022년까지 총 99억원(국비 39억·도비 12억·시비 48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 육성 프로젝트 전진기지다. 나주는 스마트전력 사업,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 등 생태환경 사업 등 각각 지역 특화산업과 실감 콘텐츠의 연계·융합이 센터 사업의 기본 골자다.

이 사업의 모체인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은 선도 기업 유치와 벤처 창업의 육성, 이들 기업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련 산업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수도권외 지역에서 새 산업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생태 조성 마련에 분주한 2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준근 원장을 만나 지난 2년 간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3개년 운영사업의 과반을 넘었다. 스스로 중간평가를 해본다면?

△지난 2년간은 실감콘텐츠 불모지에서 터를 잡는 시간이었다. 1차년엔 나주 '전남 실감미디어 산업지원센터'와 '전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중심으로 나주 센터를, 2차년엔 순천 '저전동 도시재생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순천 센터를 구축했다. 나주는 실증·상용화 전진기지, 순천은 교육전기지로 전남도 동과 서를 아우르는 센터를 운영함으로써 물리적 한계를 최소화 하고 산학연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지역 실감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단계별 성장지원을 통해 벤처스타터라는 씨앗이 온전히 발아할 수 있는 산업 환경 조성, 즉 일종의 모종과정을 거쳐왔다. 분야 선도기업 중심의 '스타트업→실감콘텐츠 융합제품 상용화·유통·판매→수익창출→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성장(컨설팅·투자·퍼블리싱 등)모델을 구현해 지난해 13건, 올해 25건 이상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 사업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전남VR·AR제작거점센터를 운영하면서 총 140개 이상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했다. 정부 디지털뉴딜 정책에 따라 실감콘텐츠 기반 디지털 워크 기술개발 중점 사업 육성을 위해 지역 거점형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 인프라 2개소 구축, 지역 실감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지역 특화 산업 연계·융합 사례가 궁금하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 산업과 융합할 때 '실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해당 기술이 기존 사업과 잘 융합할 수 있는지, 부작용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는지 테스트·적용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실증사업이 활발해지면 기존 기업은 빠르게 혁신할 수 있고 새로운 기업은 안정적인 서비스 상품 유통처를 얻게 되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진흥원은 지역 기존 기업과 새로운 벤처스타트업을 융합실감콘텐츠 제품 실증·상용화 지원을 통해 집중 지원하고 연결하고 있다. 지자체 수요와 기술위원회 등 사업성과 제고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스마트전력과 생태환경분야 사업을 조성한다. 한국전력,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스마트전력 산업 관련 이전기업과 유관기관, 연계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요처를 발굴하는 차별성 있는 종합지원 모델이다.

-사업에 참여한 업체의 활동상도 궁금하다

△지난해 참여했던 ㈜오픈노트(대표 고영대)의 과제의 경우, 한전KDN과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맺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배전 설비를 설계 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가치는 기술자가 현장에 있지 않아도 원격으로 해당 설비를 조종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해당 과제를 통해 한전KDN㈜와 공동 개발하는 계약 총 2건에 대해 5.5억원으로 계약 체결했으며 이 중 40% 수익 실현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올해도 ㈜이음아이씨티(대표 송법성)의 '실감콘텐츠 기반 도시하천 저류시설 재해관리 시스템 개발', ㈜에스엠소프트(대표 박영님)의 '수중 음파 탐사 기반 자율주행 수상드론 및 항공촬영 드론을 활용한 순천만 생태환경 오염원 조사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오픈노트의 '실감기술기반 태양광 ESS 원격협업 인터렉티브 콘텐츠 개발' 과제가 선정돼 현재 프로젝트 가 마무리 중이다. 향후 산업 현장에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2년간 기업유치와 벤처 인큐베이팅을 진행한 소감이 듣고 싶다. 진흥원 내부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나 대외 환경적 개선에 대한 희망도 있을텐데.

△기술평준화가 이뤄진 지금 서울·수도권 기업과 지방 기업 간의 기술적 격차는 없다. 다만 청년층 서울·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발생하는 지방 기업의 인재난은 아쉽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전남도와 22개 시군, 진흥원이 갖가지 지역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을 전개 중이지만 인력수급의 어려움은 기업 운영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전남 도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에서 실무를 통한 빠른 성장 가능성과 기관을 통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센터도 실무와·기술 교육 기회를 늘려가고 지역 인재와 스킨십으로 진정성 있는 커리어 컨설팅에 나서겠다.

지금은 융합의 시대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기획력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주변에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 전남의 인재들이 전남의 색깔을 갖고 전남 실감 산업 분야에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

-내년은 센터 개소 3년차가 되는 해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지난 2년간 준비한 결과물로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은 나주·순천 두 개의 거점센터가 구축 완료돼 구동되며 실감콘텐츠 기업지원을 위한 장비가 모두 세팅 완료되는 시기다. 입주기업 모집부터 장비운용, 제작지원부터 네트워킹까지 종합적·체계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년 간 센터와 함께 호흡 해 준 30여개의 지역 기업이 생겼다. 이들의 성장을 돕는 지원 사업과 협업 네트워크 구축에 완성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감 산업 자체가 빠르게 성장 중인 핵심 전략 사업인 만큼 세계 트렌드를 모니터 해 이를 반영할 수 있는 기민함을 갖춰갈 생각이다.

경쟁력 있는 기업 유치에도 총력을 바칠 예정이다. 혼자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선도기업이 갖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쉽게 정량화 할 수 없다.

지역 연구기관, 학교와도 강한 유대관계를 갖고 포럼, 박람회 등을 통해 인적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

VR·AR산업에 대한 홍보의 중요성도 크다. 전남은 장년층이 많은데 실감 콘텐츠는 청년층 전유물이 아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물리적 이동이 어려운 계층에게 더 필요하다.

실감콘텐츠는 융합산업이다. 개인 기업이 갖고 있는 훌륭한 사업 모델, 아이디어를 실감나게 보여줄 수 있는 또다른 장이 열린다고 이해하면 된다. 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 통해 기업의 앞선 비전을 구체화 할 수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전남VR·AR제작거점센터가 전남도 산업 분야에 미칠 영향이 클것으로 보인다. 센터에 기대하는 역할은.

△산업간 융합을 통한 스마트도시산업 육성을 비전으로 한다. 도민들이 스마트도시산업에 더 가까워질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VR·AR이나 메타버스에 인식이 없는 도민들이 체함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인력양성 교육의 기회, 예비 산업 종사자에겐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 스타트업에는 MVP 제작의 기회,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강소 기업에는 상용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시제품 개발 기업에는 수요처 알선과 수출을 통한 글로벌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산업 선순환 구조 마련으로 전남도 산업성장에 역동성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센터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을 세우겠다. 내년 2~3월 많은 지원사업이 공개된다.

오는 12월8일 전남VR·AR제작거점센터 개소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 VRAR제작거점센터' 답게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특색있고 활기찬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지속가능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