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김냇과', 아트기업 변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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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복합문화공간 '김냇과', 아트기업 변신 꿈꾼다
내달 1일 '상무 김냇과3' 개관식||실내스크린골프장 결합 '색다른 시도'||메세나 총결산 보고·창작지원금 수여||지역 작가 작품 구매·문화기부 전개||유명갤러리 전시·해외 아트페어 소개
  • 입력 : 2021. 10.27(수) 15:44
  • 최권범 기자

오는 11월 1일 개관하는 광주 상무지구 '김냇과3', 이 곳은 골프연습장과 갤러리가 함께 운영된다. 김냇과 제공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인 김냇과가 창단한 김냇과 트리오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냇과 제공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이자 메세나 상징공간인 '김냇과'가 골프연습장과 결합한 이색적인 갤러리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영무토건(대표 박헌택)은 오는 11월 1일 광주 상무지구 영무예다음 스크린골프연습장에서 '상무 김냇과(김냇과3)' 개관식과 함께 '김냇과 2021 메세나 총결산' 보고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무 김냇과' 개관을 계기로 지역 기부문화 활성화와 아트기업으로의 변신을 천명할 예정이다.

'김냇과 트리오'의 공연 등으로 진행되는 개관식에서는 광주 기업들이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지역작가 작품사기' 운동과 창작지원금을 후원하는 문화기부 운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전개해 나가겠다는 다짐도 한다.

또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공간특성을 반영해 거주민들을 초대, 메세나와 예술의 향연을 공유하고, '음식산수'로 알려진 '하루K'와 김유민 작가의 창작을 독려하는 창작지원금 수여식도 진행한다.

'상무 김냇과'는 실내 골프연습장에 갤러리를 결합해 대중들이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작품 구입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상무 김냇과'는 광주에서 처음 시도하는 '골프를 치고 그림을 사자'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아트마켓 개념을 도입했다. 원작을 저렴하게 구입한 뒤 추후 동일 작가의 고가작품을 구입하는 '예술에 투자하기'의 첫 걸음이다.

대인동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김냇과는 전시와 공연예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어려운 지역 예술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김냇과 트리오'는 지역내 공연예술 분야의 유일한 메세나로 지역 클래식 연주자와 애호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냇과의 메세나는 단연 미술분야로, 그간 창작지원금 후원, 레지던스 공간 제공, 청년작가 후원 등을 꾸준히 해왔다. 지역 대표 중견작가인 강운을 비롯해 강동호, 강민정 등 영·호남 작가들에게 창작지원을 해오고 있다.

'궁동 김냇과(김냇과2)'는 손봉채·신호윤 작가에게 새로운 창작공간을, 대인동 김냇과 일대에서는 청년작가 5명에게 레지던시를 제공하고 있다.

'상무 김냇과'는 허달용 초대전을 갖고 있고 송필용, 조근호 작가 등 중격작가 전시도 준비중이다.

김냇과는 지역을 대표하는 아트기업으로 성장해 국내 유명갤러리 전시와 해외 아트페어에도 지역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일을 시도할 계획이다.

박헌택 김냇과 후원회장은 "기업메세나의 문화후원으로 예술가를 꿈꾸는 청년을 키우는 일은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을 지키며 자기의 터전을 위해 일하고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며 "중견작가의 창작실험과 경제적 안정을 지원해 예술생산기지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예향 광주가 한층 풍성해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개관한 김냇과는 광주의 구도심인 대인동의 48년 된 오래된 병원건물을 갤러리, 공연장, 호텔, 카페로 되살려 도시재생은 물론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와 메세나를 실천해 오고 있다. 그간 지속적인 후원을 펼쳐온 미술분야뿐만 아니라 클래식 공연 예술가들을 위한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김냇과 트리오를 창단, 27회째 공연을 개최해오고 있으며 5년째 영무토건의 후원과 김냇과의 영업이익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김냇과는 대인동을 시작으로 지역작가의 레지던시 공간인 '김냇과2'와 부산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에 지역갤러리와 협업으로 분관을 운영하고 있고, 이번에 스크린골프장과 협업을 통해 색다른 차원의 '상무 김냇과'를 오픈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