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나주시, 발전기금 조성 진정성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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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나주시, 발전기금 조성 진정성 보여야
공청회 불참하고 용역계약 해지
  • 입력 : 2021. 09.16(목) 16:58
  • 편집에디터

빛가람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연구 용역 공청회가 반쪽 개최됐다. 용역 발주 지자체 중 한 곳인 나주시가 용역 절차 등을 이유로 돌연 불참을 통보하고, 일방적으로 용역 계약을 해지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다.

용역 수행기관 산업연구원은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만 참석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발전기금 조성 및 재단 설립 광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7년째 겉돌고 있는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방향을 확정짓기 위해 광주시·전남도·나주시가 지난해 합의해 국책연구원인 산업연구원에 발주한 공동 연구 용역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더욱이 지난 7월 용역 범위 등에 불만을 품은 나주시의 문제 제기로 예정된 공청회가 무산된 이후 또 다시 발을 뺀 것에 대해 씁쓸하다. 나주시의 이번 태도는 그간 보여준 행위에 비춰, 혁신도시 발전기금 협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몽니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혁신도시 발전기금 문제는 행정기관이 대외적으로 문서로 약속한 사항이다. 지난 2006년 광주시장·전남지사·나주시장은 '이전 공공기관 지방세를 발전기금 조성과 장학금에 100%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나주시의 태도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동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최대어인 한전을 유치한 시도의 상생은 없고 자기 몫챙기기만 드러나 안타깝다.

3개 지자체가 공동 연구 용역을 발주했으면 용역 결과에 대한 설명도 한 자리에 들어봐야 하는 것이 정상적 절차이다. 설혹 용역 결과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대화와 협상으로 풀면 될 일아닌가? 산업연구원은 나주시와 전남도가 지난 7월 중간 용역 결과에서 발전 기금 조성액으로 제시된 최고 121억원에 반발하자 이번에는 최대 80억원으로 낮춘 것에서 보듯 수용성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그런데 나주시가 용역 범위 등 절차적 문제를 이유로 용역 결과를 부정하는 그 속내가 정말 궁금하다. 나주시의 이러한 행위는 시도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의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 혁신도시발전기금은 2006년 시도민에게 광주시와 전남도와 나주시장이 약속한 것이기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한다. 지역민들은 나주시의 전향적인 사고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