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출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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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출발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대 크다
122명 정원 직제안 14일 확정
  • 입력 : 2021. 09.07(화) 16:20
  • 편집에디터

새롭게 출범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직제와 조직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아시아문화원을 흡수·통합해 새 조직으로 탄생하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아시아 문화발전소로 거듭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를 마치고 오는 24일 시행에 들어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책임 운영기관의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에 따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총 정원은 122명이다. 또 문화전당장 직위를 전임 임기제 공무원에서 고위공무원단(나급) 임기제공무원으로 변경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직제와 조직개편안은 기획재정부 승인 절차와 법제처 심사까지 완료, 9일 차관회의를 거쳐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정규직 정원은 기존 32명에서 90명을 증원하게 된다. 흡수·통합되는 아시아문화원의 개원 당시 정규직 인원이 96명이었지만 지난 3월 아특법 통과 이후 공석이 된 인원을 제외하면 현재 인원은 79명이다. 이에 두 기관의 현재 인력은 111명선으로, 현 상황보다 더 많은 인력이 증가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지역사회가 차관급 전당장을 요구해온 것에 반해 국장급 전당장으로 최종 결정돼 전당이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개관후 실험적 아시안 공연·예술 창제작을 통해 문화발전소로서 역동적 활동을 기대했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폄훼와 홀대로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국가 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히려 국가직 공무원으로서 신분이 공고화된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유리되는 그들만의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떠나지 않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인공지능시대 아시아 문화발전소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과 교류·소통하면서 친근한 문화기관으로 거듭나길 당부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