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이 될때까지… 평화의 노래는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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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종전이 될때까지… 평화의 노래는 멈추지 않는다
코리아 로드런, 정전협정 68주년 맞아 두번째 앨범 발매||'멈추지 않으리라, 평화의 노래들' 주제 ||창작곡 9곡·시2편·사진작품 1편 등 수록||장르간 예술가들 협업 눈길
  • 입력 : 2021. 07.25(일) 15:51
  • 박상지 기자

옛전남도청 본관에서 2021 코라시아 로드 런 '평화의 노래' 영상이 제작되고 있다. 코라시아 로드런 제공

27일 정전협정 68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음악앨범이 발매된다.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이하 로드런)은 남한, 북한간의 휴전이 종전으로 바뀌길 기원하는 두번재 앨범 '멈추지 않으리라, 평화의 노래를' 발매와 함께 수록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종전과 평화'를 주제로 탄생한 이번 앨범은 코라시아 '예술가 창작워크숍'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예술가 창작워크숍'은 가수 김원중을 중심으로 뜻을 함께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영감을 나누고 창작을 독려하는 모임으로 지난 2018년에 결성돼 시, 음악, 미술,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2019년에 발매한 첫 번째 음반에 이어 이번에 발매되는 두 번째 앨범에는 9곡의 창작곡과 2편의 시, 1편의 사진 작품을 함께 담았다.

메인 이미지로 사용된 작가 주홍의 '평화의 길을 내다'는 철조망을 함께 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멈추지 않는 평화의 발걸음을 표현했다. 이번 앨범에서 특히 주목할 만 한 점 중에 하나는 장르 간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곡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경숙 시인의 글에 프롤로그 최성식이 곡을 붙여 만든 '푸르른 날에', 박관서 시인의 글에 가수 박창근이 곡을 쓴 '풍뎅이의 노래(부제 휴전선에서2)', 마찬가지로 한경숙 시인의 글에 박성언이 곡을 쓰고, 문성경이 노래한 '해야 솟아라', 주영국 시인의 글에 곡을 붙인 우물안개구리 라떼양의 '봄 바람 봄 나무'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예술가 창작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작품을 공유하면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본 앨범의 총감독을 맡은 가수 김원중의 '허허허', 싱어송라이터 기드온의 '마실', 우물안개구리 쇼걸의 '좀 전에', 순천을 기반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박성훈의 '봄은 더디 오고' 등 종전과 평화를 그리는 노래들이 수록됐으며, 일본에서 평화를 노래하는 다카다 류지가 작곡하고 김원중이 가사를 붙여 선후배 음악인들이 함께 노래한 '소원'까지 총 9곡의 창작곡이 앨범을 꽉 채웠다. 이와 더불어 박관서 시인의 '휴전선에서'와 작가 주홍의 '물처럼 바람처럼' 두 편의 글과 작년 코라시아 전국투어 대구 공연 당시의 하늘을 촬영한 리일천 작가의 '판타지(Fantasy)2020Ⅱ' 사진까지 앨범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코라시아는 올해 공연 사업의 일환으로 앨범에 수록된 9곡의 창작곡을 가지고 뮤직비디오를 제작,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온라인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에 제작될 영상에는 민주‧평화의 도시 광주시와 평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강원도 철원군, 두 도시의 의미 있는 장소들이 노래와 함께 담길 예정이다.

랜선으로 떠나는 평화의 노래 여행은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27일부터 8월 15일 광복절까지 3주 동안 매주 화, 금, 일요일 오후 7시 27분에 한 곡씩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또한 마지막 곡을 선보이는 8월 15일에는 이번 앨범과 영상에 대한 내용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는 토크 콘서트를 라이브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단법인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은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섬처럼 갇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섬이 아님을 자각하고,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155마일 휴전선 철조망 일부를 잘라 길을 내어, 북녘 땅을 지나 육로로 국경을 넘어보자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지난 2018년 6월 창립총회를 거쳐 설립된 이후 공연, 전시, 출판, 출반 등 문화예술 사업뿐만 아니라 초청강좌, 문화예술워크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062-651-0815)으로 문의하면 된다.

철원 노동당사에서 2021 코라시아 로드 런 '평화의 노래' 영상이 제작되고 있다. 코라이사 로드런 제공

2021 코라시아 2집 앨범 자켓 이미지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