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과 함께 한 20년…많은 성과 자랑스러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람들
"광주지하철과 함께 한 20년…많은 성과 자랑스러워"
나석주 광주도시철도공사 재난안전정책관||2002년 창립 때 입사 사번 '1번'||각종 정부평가서 전국 최고 실적||“경영전문가로 역량 발휘 최선"
  • 입력 : 2021. 06.09(수) 10:25
  • 박수진 기자
나석주 광주도시철도공사 재난안전정책관
이제 '변화와 혁신'은 사기업 뿐만 아니라 공기업에도 필수적인 명제가 됐다. 광주시 여러 공공기관 중에서 20년 넘게 재직하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매진해 온 이가 있다. 바로 광주도시철도공사 나석주 재난안전정책관이다.

나 정책관은 지난 2002년 공사 창립 당시 1급 운영부장이라는 직책으로 입사해 '사번 1번'으로 공사의 문을 열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거쳐간 직위명만 10여개가 넘는다. 기획실장. 안전감사실장, 전략기획처장, 안전정책본부장, 고객본부장 등 주요업무 부서장을 두루 거쳤다.

'1'이라는 사번은 나 정책관에게 광주도시철도공사에서 새로운 시작과 함께 '모범, 으뜸'이라는 의미로 각인됐다.

전략기획업무 총괄 부서장의 위치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다짐, 걸음마 조차 서툰 아이를 뜀박질 주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개혁적 각오로 일을 추진했다. 그 결과 열악한 기업환경 속에서도 광주도시철도공사는 경영평가, 재난안전평가, 고객만족평가, 청렴도평가 등등 각종 정부평가에서 잇따라 전국 최고의 실적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나 정책관 개인도 공기업 경영혁신과 국가사회발전 유공으로 행자부장관표창, 대통령표창, 국민포장까지 수상했다. 지방공기업에선 이례적인 수상 실적이다.

나 정책관은 "힘들고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임직원들과 많은 성과를 만들어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사의 모든 성장과정을 함께 해온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나 정책관은 30여년의 직장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매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 한번도 스스로 월급쟁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 정책관은 "주인은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면서 "애사심을 갖고 일을 추진하면서 지루하거나 매너리즘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고 그간의 직장생활을 회고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아침 직원들보다 한발 앞서 7시30분 무렵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이런 부지런함때문인지 올해 초에는 조선대에서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활동과 관련해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나 정책관 특유의 소통 리더십에 대해 그는 "부하직원을 아랫사람이 아닌, 동료·협력자로 여기면 이들의 열정과 직무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며 "평소에 공사의 비전과 직무의 가치에 대해 격의 없이 소통하고, 경력개발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정책관은 지금까지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현재 한창 공사 중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꼽았다. 그는 광주시 도시철도건설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17년 동안 찬반논쟁의 중심에서 일관되게 건설 찬성을 외쳐왔다. 이 과정에서 당시 도시철도 건설에 소극적 입장이었던 상급기관과의 마찰로 신분상 상당한 압박을 받은 적도 있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나 정책관이야말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숨은 공로자인 셈이다.

나 정책관은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전국 최고의 변화와 혁신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길에 내가 자랑스런 공사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경영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