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버섯 품종 다양화 전략'으로 고객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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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마트, '버섯 품종 다양화 전략'으로 고객 유인
10종에서 20종으로 확대 구성||‘그로서리 혁신’ 통해 매출 신장
  • 입력 : 2021. 05.10(월) 14:45
  • 김은지 기자

이마트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버섯 매장을 '고객 관점'으로 재구성, 품종을 확대하는 등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오프라인 마트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 품종 다양화를 진행하는 '그로서리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가 주목한 채소는 버섯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내식(內食)의 비중이 늘며, 주 재료인 버섯의 인기가 높아졌고, 단순한 요리에 질린 사람들이 집에서도 고급요리를 만들면서 그에 걸맞은 이색품종인 버섯의 수요가 증가해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동탄점, 왕십리점, 성남점 등 이마트 점포 6곳에서 1142명을 대상으로 버섯 구매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버섯 종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답한 고객이 22.3%였으며, 버섯 요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답변도 16.9%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버섯 매장을 '고객 관점'으로 재구성,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나섰다.

먼저 버섯의 품종을 대폭 확대했다. 품종 다양화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이색 품종을 선보여 구매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다.

이마트는 기존에 10종의 버섯을 운영했지만, 품종 다양화 이후 총 20종의 버섯을 운영 중이다. 송이버섯만 해도 양송이, 새송이, 해송이, 이슬송이, 참송이 등 5가지 품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갈색 팽이버섯, 만가닥버섯, 노루궁뎅이버섯, 황제버섯 등 버섯 이색 품종도 도입했다.

품종 다양화 이후 버섯 매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버섯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해송이 버섯은 156.1%, 이슬송이 버섯은 221% 가량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상품 정보가 부족하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버섯 품종별 용도 및 요리방법 고지물을 설치하는 등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했다.

현재 이마트 버섯 매장에는 요리 레시피가 다양한 곳에 고지돼있다. 레시피에서 제안하는 요리만 하더라도 '새송이버섯볶음', '모둠버섯전골', '양송이덮밥', '표고버섯완자전', '향표고버섯라면'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버섯 매장의 변화는 구매 고객 수 증가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버섯을 구매한 고객 수는 11.7%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다른 채소류 구매 고객 수 증가가 5% 안팎인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버섯 분류만 유독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마트는 12일까지 채소 코너에서 판매하는 버섯 전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버섯 전품목에 대해 적용되며, 친환경 버섯 및 건버섯도 행사기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최우택 버섯 바이어는 "버섯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 관점의 매장을 구현했다"며 "특히 버섯 전품목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버섯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