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 마트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 품종 다양화를 진행하는 '그로서리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가 주목한 채소는 버섯이다. 코로나19 시대에 내식(內食)의 비중이 늘며, 주 재료인 버섯의 인기가 높아졌고, 단순한 요리에 질린 사람들이 집에서도 고급요리를 만들면서 그에 걸맞은 이색품종인 버섯의 수요가 증가해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동탄점, 왕십리점, 성남점 등 이마트 점포 6곳에서 1142명을 대상으로 버섯 구매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버섯 종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답한 고객이 22.3%였으며, 버섯 요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답변도 16.9%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여 버섯 매장을 '고객 관점'으로 재구성,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나섰다.
먼저 버섯의 품종을 대폭 확대했다. 품종 다양화를 통해 기존에 볼 수 없던 이색 품종을 선보여 구매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다.
이마트는 기존에 10종의 버섯을 운영했지만, 품종 다양화 이후 총 20종의 버섯을 운영 중이다. 송이버섯만 해도 양송이, 새송이, 해송이, 이슬송이, 참송이 등 5가지 품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갈색 팽이버섯, 만가닥버섯, 노루궁뎅이버섯, 황제버섯 등 버섯 이색 품종도 도입했다.
품종 다양화 이후 버섯 매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버섯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해송이 버섯은 156.1%, 이슬송이 버섯은 221% 가량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상품 정보가 부족하다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버섯 품종별 용도 및 요리방법 고지물을 설치하는 등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했다.
현재 이마트 버섯 매장에는 요리 레시피가 다양한 곳에 고지돼있다. 레시피에서 제안하는 요리만 하더라도 '새송이버섯볶음', '모둠버섯전골', '양송이덮밥', '표고버섯완자전', '향표고버섯라면'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버섯 매장의 변화는 구매 고객 수 증가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버섯을 구매한 고객 수는 11.7%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다른 채소류 구매 고객 수 증가가 5% 안팎인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버섯 분류만 유독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마트는 12일까지 채소 코너에서 판매하는 버섯 전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버섯 전품목에 대해 적용되며, 친환경 버섯 및 건버섯도 행사기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최우택 버섯 바이어는 "버섯 매장에 대한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 관점의 매장을 구현했다"며 "특히 버섯 전품목 할인행사를 통해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버섯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