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37>점령군의 망중한(忙中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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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박하선의 사진풍경 37>점령군의 망중한(忙中閑)
  • 입력 : 2021. 04.29(목) 16:09
  • 편집에디터
점령군의 망중한(忙中閑)




이라크 전쟁 중의 한 장면이다.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는 군사작전에 성공한 후

한 미군의 무리가 이라크 고대문명의 자부심이라 말 할 수 있는

바빌론 유적지에 주둔하고 있었다.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낸다는 구실로 포장된 전쟁이었지만

단지 입맛에 맞지 않는 독재 정권을 축출하는데 그쳐

이권을 위하고 세계에 군림하려 한다는

침략전쟁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을 만난 당시에도 곳곳에서 산발적 전투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이 주둔지 안에서만은 모두가 관광객처럼 즐거워하고 있었다.

이라크의 자존심을 차지하게 된 것에 대한 승리를 만끽하는 것일까.

이 중의 한 명에게 이번 전쟁을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었다.

"나는 모른다. 나에게는 단지 직업일 뿐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