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 vs 롯데 김진욱, '좌완 슈퍼루키' 맞대결 승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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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vs 롯데 김진욱, '좌완 슈퍼루키' 맞대결 승자는 없었다
이, 4이닝 3실점…김, 3.2이닝 5실점||KIA, 롯데 10-5 꺾고 홈 2연승
  • 입력 : 2021. 04.15(목) 22:42
  • 최동환 기자

KIA 선발 이의리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KIA타이거즈의 이의리(19)와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19)의 프로 데뷔 첫 맞대결이 불완전 연소로 끝났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는 고졸 출신 슈퍼 루키들의 선발 맞대결로 많은 야구팬의 시선이 쏠렸다.

팽팽한 투수전이 기대되던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두 투수 모두 5회 이전에 강판됐다.

KIA 이의리는 자신감있는 피칭으로 공격적인 카운트 싸움을 펼쳤으나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4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김진욱은 제구가 흔들리며 3.2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 투수는 1회엔 위기없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2회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이의리는 2회초 선두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 1사 2루 위기에 처했으나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김진욱도 2회말 3개의 볼넷과 1개의 폭투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한승택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엔 두 투수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이의리는 3회초 선두 추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1루 견제 과정에서 1루수 터커의 2루 악송구가 나와 흔들리면서 안치홍을 볼넷으로 보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김선빈이 바운드되며 튄 타구에 글러브를 갖다 댔으나 포구하지 못하며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전준우에게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고, 2사 1·3루에서 마차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실점째 했다.

3회초 3점을 지원받은 김진욱은 3회말에도 제구가 흔들리며 실점했다. 최원준과 터커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를 던져 2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고 최형우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4회엔 희비가 엇갈렸다. 3회말 타선의 2점 지원을 받은 이의리는 4회초 다시 안정세를 찾으며 선두 지시완과 추재현, 안치홍을 모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선발 임무를 마쳤다.

김진욱은 4회말 2사 후 한승책에게 2루타와 박찬호에게 볼넷, 최원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내준 뒤 2사 1·2루 상황에서 강판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이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해 김진욱의 실점은 5가 됐다.

두 신인 선발 투수들은 모두 웃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는 KIA가 10-5로 이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5승 5패 승률 0.500을 기록하며 두산, SSG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발 이의리에 이어 오른 서덕원은 1.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구원승을 안았다.

6회초 1사 2루에서 등판한 남재현과 7회초 2사 1·2루에서 오른 박준표는 각각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홀드를 챙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고영창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3회초 3실점 한 뒤 곧바로 3회말 2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4회말엔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2루에서 최원준과 김선빈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 터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2사 1·2루에서도 나지완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초 1사 2루에서 오윤석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KIA는 7회말 2사 2루에서 최원준의 적시 2루타로 1점 달아났다.

8-4로 앞선 KIA는 8회말 이창진의 1타점 우전적시타와 한승택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9회초를 실점없이 잘 막으며 홈 2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이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