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사진 |
특히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지역 에너지 전환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에너지전환기금이란 추가로 n차 햇빛발전소를 건설하고 광주시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마을사업과 연계해 후발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고, 중·고교와 대학교의 기후 위기 대응 관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시민이 주도하는 햇빛발전소 확충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햇빛발전소는 환경단체가 주도했다. 빛고을시민햇빛발전소는 광주전남녹색연합 에너지위원회가 2019년 11월부터 '에너지전환 프로젝트'를 구상하다가 이뤄낸 결과물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광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해 2017년 광주그린카진흥원 옥상에 100㎾, 2018년 대안학교 지혜학교 옥상에 20㎾ 규모의 햇빛발전소 2기를 지으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시민햇빛발전소를 만들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수익도 나누는 것이야말로 기후 위기와 부의 양극화가 커지는 시대에 공동체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2045 탄소중립·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이라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야심찬 비전을 선언했다.이는 시민이 중심에 서지 않고서는 구두선에 불과하다.
현재 전남 곳곳에서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대기업 중심으로 추진돼 '누구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충인지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도시에는 자연 환경 훼손 우려도 없는 만큼 유휴 부지에 햇빛발전소를 건설하는데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기수 수석논설위원
이기수 기자 kisoo.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