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같은 영화로 잃어버린 일상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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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선물같은 영화로 잃어버린 일상을 돌려드립니다"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3주년 기획전||11~30일까지 독립영화 10편 상영||상영후 '감독들과 함께하는 대화'도
  • 입력 : 2021. 04.07(수) 15:49
  • 박상지 기자

세월호 추모작 '진도' 스틸컷.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광주독립영화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10편의 영화선물을 선보인다. 광주 감독들의 신작에서부터 세월호 희생자 추모작품, 신자유주의 시대의 아픔을 그린 작품까지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을 대거 상영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에 선정돼 독립영화 상영뿐 아니라 영화 교육 등 여러 가지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 영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개관 3주년을 맞는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1일부터 30일까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3주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의 상영작 대부분은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들로 지역 영화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신작들과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독립영화들로 구성돼 있다.

개관일인 11일은 광주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감독들의 신작 단편 세 편을 묶은 '광주단편신작'이 상영된다. '광주단편신작'은 송원재 감독의 'REcycle', 허지은, 이경호 감독의 '고마운 사람', 유명상 감독의 '행복한 순간을 담아 드립니다'로 구성돼 있다. '고마운 사람'과 '행복한 순간을 담아 드립니다'는 광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로 영화 상영 후에 세 편의 감독들과 함께하는 대화가 진행된다.

영화제에서만 공개된 미개봉작 두 편 '진도'와 '온 세상이 하얗다'는 각각 16일과 17일 연이어 상영된다. 세월호를 진도에서 찾고 있는 유동종 감독의 '진도'는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에 초청 상영됐으며,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며 16일에 무료로 상영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선보인 '온 세상이 하얗다'는 태백으로 떠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드무비로 김지석 감독과 박가영 배우를 초청해서 영화 상영 후 이야기를 나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청년들의 고된 삶을 조명하는 '젊은이의 양지', 여든이 넘은 어머니와 감독인 아들의 사색과 치유의 여행 다큐멘터리 '카일라스 가는 길', 혼전임신과 이혼 등에 대한 소신을 코미디로 보여주는 '애비규환'은 작년 개봉작으로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처음 선보이게 된다. 세 작품 모두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기획전의 마지막 날에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현정 감독의 '입문반'과 '외숙모' 두 편이 '김현정 감독전'으로 상영된다.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시나리오 수업을 듣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입문반'은 2019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으로 주연을 맡은 한혜지 배우가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외숙모'는 2020년에 제작된 김현정 감독의 신작으로 두 작품이 상영된 후 감독과 한혜지 배우가 참석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광주독립영화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년 동안 씩씩하게 전진해온 광주독립영화관을 다시 한번 응원하는 캠페인이자 코로나19확산으로 위축돼있는 시민들의 일상을 영화롭게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5000원('진도' 무료 상영)이며 인디앤아트시네마(indieartcinema.com)이나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www.gift4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 세상이 하얗다' 스틸컷.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