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치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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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당뇨 환자의 치과 치료
양현중 광주아이비치과병원 원장
  • 입력 : 2021. 03.30(화) 14:18
  • 곽지혜 기자
양현중 광주아이비치과병원 원장
당뇨가 있는데도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는 환자가 많다. 결론은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라도 의사가 권고되는 주의사항만 잘 따른다면 충분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일반 환자들보다 더 자주 치과에 내원해 의사와 상담을 하고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신중히 치료에 임해야 한다.

당뇨병은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을 이용하는 능력이 감소 된 경우에 발생하는 전신질환이다.

인슐린은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로 운반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게 하는데, 만약 인슐린이 생산되지 못하거나 인슐린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포도당이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과하게 남게 돼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당뇨병은 원인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췌장의 베타 세포의 파괴나 손상으로 인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과 상대적인 인슐린 분비의 결함과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특징으로 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현대에는 경제력 향상으로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들이 일반적인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도 많아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치과 치료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우선적으로 치료 전 공복혈당수치가 126mg/100ml 이상이거나 현재 당뇨병으로 인해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치과 치료 전 본인이 당뇨병 환자임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고 혈당수치가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의 경우 대부분의 치과 치료는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지만, 당 조절이 안정적이지 않아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거나 광범위한 치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내과 의사와 상의 후에 치과 진료를 진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인슐린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 체내 코르티솔 수준이 높아 저혈당증의 위험이 낮은 오전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과 치료 전 본인의 혈당수치를 잘 체크하고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하며 필요에 따라 예방적 항생제가 처방될 수 있다. 치과 진료 중에 스트레스로 인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음으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경우 치과의사에게 알리고 오렌지 주스와 같은 당 공급원을 섭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치주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스케일링을 통해서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에 의해 치주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부산물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 시켜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특별히 나타나는 구강 내 문제가 없더라도 최소 3~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통해 본인의 구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