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월정신으로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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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월정신으로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를
광주시민사회 지원단체 구성
  • 입력 : 2021. 03.07(일) 16:43
  • 편집에디터

광주시민사회단체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항쟁을 돕기 위해 연대단체를 구성해 지원키로 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6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오월기억저장소에서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 10개 단체와 함께 미얀마 민주항쟁 지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달 24일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5개 구청장들이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지지 공동성명 발표 이후 광주시민단체가 연대와 성원의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한미얀마인 광주 대표 묘네자씨가 참석해 미얀마 민주항쟁 현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미얀마인들의 민주화운동 지지 연대기구를 구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결의했다. 구체적으로 국제사회를 향해 지속적인 성명 발표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모금을 펼치키로 했다. 지난 2월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 등을 구금하고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지난 4일 기준 최소 54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은 삭혀지지 않은 41년 전 광주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게 한다. 1980년 정권 야욕에 불타 헌정질서를 유린한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가 맨몸으로 저항하던 광주시민들에게 무차별적 구타와 조준사격을 했던 만행이 미얀마에서 똑같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5·18 기념재단의 미얀마 민주항쟁 지원단체 결성을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결정은 당연하다. 광주시민들은 광주민주화운동 기간 통신망이 끊기는 등 철저하게 봉쇄돼 두렵고 힘들었지만, 국외 민주화 세력들의 지지와 성원이 담대한 행동에 버팀목이었음을 잘알고 있다. 5월 광주의 성원과 관심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광주의 아픔을 함께 해준 세계인들처럼 우리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미얀마인들에게 지원과 연대에 나서야 한다. 광주시민들이 5월 광주에서 보여준 대동정신을 바탕으로 '연대의 정'을 실천할 때다.

편집에디터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