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늘 추미애 교체 유력…공수처장 함께 지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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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오늘 추미애 교체 유력…공수처장 함께 지명 관심
  • 입력 : 2020. 12.30(수) 08:30
  • 뉴시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2~3곳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각 단행과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처장 지명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장관 교체는 지난 16일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국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이뤄지게 된다.

공수처 출범의 '마지막 단추'인 공수처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추 장관에게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고, 경질성 인사로 비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번 개각은 12·4 개각 이후 20여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연말 개각과 함께 연초로 나눠 순차 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안 집행 정지 결정으로 국정 동력이 크게 흔들리자 '추·윤 사태'를 서둘러 매듭짓고,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차원에서 속도감 있는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날 법무부를 포함해 환경부 등 1~2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며 내년 1월 10일 전후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포함한 개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자리에 항상 '비검찰 출신 등용'이라는 기조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추 장관 후임으로는 검사 출신인 민주당 소병철 의원 대신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집필한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법무부 장관 교체와 함께 문 대통령의 초대 공수처장 지명도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9일 민정수석실로부터 최종 후보자 두 명에 대해 보고 받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지난 28일 판사 출신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검사 출신인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했다.

문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갖게 되는데, 여권 안팎에서는 김 선임연구원 지명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다.

아무래도 이 부위원장은 권익위에 몸 담으면서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 공익신고자 인정은 물론, 부인이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밝히는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소신 입장을 과감히 밝혀 왔다. 이에 따라 보다 '안정형 인물'을 뽑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부위원장이 야권에서도 거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로 하는 초대 공수처장 낙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 1월 10일 전후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필두로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관 교체가 완료되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청와대 내부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법·검 갈등'에 대한 책임으로 김종호 민정수석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당초 노 실장은 내년 3월 나갈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시기가 보다 앞당겨지게 됐다"며 "인적 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적 쇄신을 통한 대대적인 국면 전환을 위해 연초 개각과 청와대 내부 인사를 함께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