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 이전 관련 시민 공청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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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 민간공항 이전 관련 시민 공청회 열린다
오늘 대회의실…여론조사 전 의견 수렴||군공항의 이전 시기 등 여론조사 해법 모색||민간공항 이전 설문에 명칭도 포함해 논란
  • 입력 : 2020. 10.28(수) 16:50
  • 박수진 기자
하늘에서 바라 본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 뉴시스


표류 중인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와 맞물려 이전 반대 여론에 부닥친 광주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광주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시민 의견을 묻는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는 공항 이전에 대한 찬반 토론이 아닌 장점과 단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질의와 응답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김재형 조선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서정훈 공항이전논의특별위원장, 정무창 시의회 운영위원장, 국강현 공항소음피해대책위원장, 최완석 광주대 교수, 손용만 광주관광협회 사무국장과 함께 공청회를 연다.

앞서 광주시 온라인 민주주의 플랫폼인 '바로소통 광주!'에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과 함께 해야 한다'는 시민의견이 제안돼 공감과 토론이 이뤄졌다.

시민권익위는 권익위원과 외부 전문가로 공항이전 논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전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책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여론조사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을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여론조사는 30일부터 11월10일까지 광주시민 25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다.

설문 문항은 모두 8개로, 우선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하고, 추후 군공항 이전 논의 △민간공항과 군공항 함께 이전 △군공항만 이전 △민간공항만 이전을 놓고 사전질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先) 민간공항 이전, 후(後) 군공항 이전 논의'와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시민권익위는 이와 함께 이번 설문 과정에서 공항 이전을 전제로 명칭 문제도 함께 묻기로 결정했다. '광주무안공항', '무안광주공항' 등을 놓고 시민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번 설문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되는 건 아닌지 일각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항 명칭 문제는 2008년부터 제기돼온 문제로, 최근에는 시·도청이 명칭 변경 문제로 '공문 갈등'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시민권익위는 이와 함께 군공항 이전 문제가 지지부진하며 표류하고 있는 이유도 묻기로 했다. 시·도민의 협력 부족 탓인지, 시·도청의 소통 부족인지, 국방부의 소극적 자세 탓인지 시민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광주 민간 공항 및 군공항의 이전시기, 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 시 통합공항의 명칭 등에 대해 물어보고 이후 시민권익위원회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광주시에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정책 권고를 할 예정이다.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여론조사 결과나 시민권익위원회의 정책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나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권고안을 광주시장에게 건의하면, 이용섭 시장은 여론조사 결과, 국방부, 국토교통부, 전남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공항이전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항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는 광주 전남의 상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라, 양 시도의 시급한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와 무안공항 활성화에 대해 시도민의 여론을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것으로 진정한 시도 상생은 주민들의 여론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