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통해 보성사랑 전국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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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통해 보성사랑 전국에 알릴 것"
'친구야 보성가자' 싱글앨범 발매한 가수 명희(59)  || 작사가 고 정귀문씨 마지막 작품 ||녹차밭·전어·벌교꼬막 등 보성 명소 담겨
  • 입력 : 2020. 10.18(일) 16:54
  • 박상지 기자
"정귀문 선생님이 작사를 할때 보성의 특산물이나 명소 등을 알려드렸어요. 보성 녹차밭, 율포해변, 전어, 벌교꼬막, 태백산맥 문학길, 제암산 휴양림 등 보성의 먹거리 즐길거리가 신곡 안에 녹아있습니다."

전국의 향토축제, 노래교실, 복지관 등지에서 인기 초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명희(본명 김명희·59)가 최근 '친구야 보성가자'라는 제목의 싱글 앨범을 발매해 눈길을 끈다. 김수환 작곡가의 곡에 고 정귀문 작사가가 가사를 붙인 '친구야 보성가자'는 보성의 매력이 녹아있는 곡으로 가수 명희가 고향사랑을 표현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보성군 조성면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보성에서 다닌 명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남다른 노래실력을 뽐내며 합창단 활동을 했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열리는 노래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명희는 "어렸을 적 부터 노래를 잘 하기도 했고, 좋아하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가 일하면서 놓고 살았다"며 "어느날 친구따라 동네에서 열린 노래자랑에 나가 조용필의 '상처'를 불렀는데 1등을 했다"고 말했다.

각종 노래대회 무대를 휩쓴 그녀는 2010년 첫 음반을 발매했다. 이후 2014년 2집을, 2017년 3집 음반을 발표했고, KBS가요무대 등 각종 TV 프로그램에 초대가수로 출연했다. 바쁜 와중에 요양원, 교도소,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무대봉사를 해 온 그는 '고향노래 앨범'에 대한 꿈을 조금씩 키워갔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줄어 여유가 많아진데다 음악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로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향'을 주제로 한 트로트 음반제작에 본격 돌입했다. 평소 가깝게 지내던 고 정귀문 작사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고 정 작사가는 암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명희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 '친구야 보성가자'를 유작으로 남겼다. 고 정 작사가는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가사를 써 왔다. 생전 1000여곡의 노랫말을 만든 그는 배호의 마지막 곡인 '마지막 잎새'와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을 쓰며 인기를 얻은바 있다.

명희의 신곡 '친구야 보성가자'는 앨범 발매 직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 불과 1주일만에 조회수가 2만여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명희는 "내 고향이야기를 담은 곡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코로나 19로 공연들이 취소돼 무대에 오르진 못하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고향사랑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