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이 대세"…광주이마트 주류 매출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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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이 대세"…광주이마트 주류 매출 20% 증가
코로나19 여파 집에서 음주||와인 57%·양주 35% 신장
  • 입력 : 2020. 10.07(수) 16:45
  • 김은지 기자
광주지역 이마트의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주류전체 매출이 20.0% 신장했다. 광주이마트 제공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 주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주지역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주류 전체 매출이 20.0% 신장했다고 밝혔다. 세부폼목 별로 와인은 56.8%, 양주 34.9%, 맥주 8.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출 신장은 홈술, 혼술 문화 확산으로 집에서 술과 안주를 함께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포장마차 안주 메뉴가 가정집 식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려 한 번에 대량 구매해 비축하는 고객들도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신장률을 보인 와인은 낮은 알코올 도수와 과일향과 달콤한 맛으로 2018년부터 해마다 주류 점유율이 증가하며 맥주에 이은 대중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월부터 와인의 대중화를 위해 칠레산 '도스코파스 샤도네이(Chardonnay)'를 4900원에 선보여왔다. 이어 7월에는 품질을 더 높인 프리미엄급 와인을 초저가에 판매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도스코파스 리제르바(포르투갈산 레드블렌드)'를 8900원에 선보여 대중화에 앞장섰다.

또 홈술‧홈바가 인기 얻으며 칵테일을 직접 제조해 먹는 소비자들도 늘며 칵테일용 위스키와 보드카, 진 등의 양주도 신장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냉동안주거리는 18.4%, 피코크 안주류도 33.9% 신장했다. 이마트가 올해 1~9월 피코크 안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최근 막창·닭발 등 '포장마차 안주'가 인기를 끌면서 안주거리 매출 순위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기존 순대, 소시지 등 전통적인 안주가 매출 1, 2위를 차지했던 반면, 2020년에는 지난해 4위였던 막창이 전통 강자 소시지를 밀어내고 피코크 안주 전체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이는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 기술이 발달하면서 식당에 가야만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고, 전자레인지에 이어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된 것이 인기의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김양호 광주점장은 "코로나로 홈술이 정착되면서 주류와 안주 먹거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포장마차 안주 등 집에서 쉽게 해먹기 어려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안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