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특별보호구역서 희귀식물 '야고' 군락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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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다도해 특별보호구역서 희귀식물 '야고' 군락지 발견
유전자원 필요성 높은 희귀 식물
  • 입력 : 2020. 10.05(월) 15:50
  • 조진용 기자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지난 29일 우리나라 대표 기생식물 '야고'의 군락지를 발견했다.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 제공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서부사무소는 지난 29일 다도해 해상 도서지역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기생식물인 야고(학명 Aeginetia indica)의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야고는 담뱃대 모양과 비슷해 '담배대 더부살이'라고도 불리며 잎과 뿌리에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해 영양분을 숙주식물에 의존하는 원시적 기생식물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발견된 야고의 군락지는 생태계와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특별보호구역으로 울창하게 자라난 억새 숲에 가려져 발견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서지역 생태계의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증식과 복원에 사용할 유전자원의 필요성이 높은 희귀 식물이기 때문에 이번 신규 군락지 발견은 더욱 가치가 높다.

야고의 특징은 9월 중순경 줄기에서 분홍색 꽃을 피우며 독특한 형태와 아름다움으로 남획의 우려가 높아 남주 지방 일부 섬 지역에서만 서식해 개체가 극히 드물다.

오창영 다도해해상 국립공원 서부사무소 해양자원 과장은 "서식 개체가 적은 자생식물인 야고의 발견은 생물다양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유전자원을 수집해 자생지 복원과 서식지 보전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