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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대로 하시라

노병하 디지털콘텐츠 부본부장

게재 2020-08-12 17:00:33

2020년도 벌써 8월 중반이다. 돌아보면 올해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는 말이 그야말로 절감되는 한해다.

연초부터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의 여파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얼어붙게 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문을 걸어 잠궜고, 사망자가 속출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우리들은 초창기의 엄청난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는 점이다.

물론 지금도 위기가 지난 것은 아니지만, 한때는 전세계의 관심이 오로지 우리에게만 집중될 정도로 우리의 방역은 귀감이 되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질겼다. 반년이 넘어가지만, 여전히 창궐하고 있으며 언제까지 창궐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해외출장이 모두 취소가 됐고, 가족 여행도 일찌감치 꿈을 접었다. 여름휴가 계획 역시 아무것도 적혀져 있지 않다. 아내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화를 냈고, 술자리의 빈도수도 확 줄었다. 우리의 일상은 완전한 고요는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졌다.

이런 와중에 최근 부동산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역대 최저인 46.8%(리얼미터 '월간 정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를 기록했다고 한다.

SNS에서는 그를 싫어하는 많은 국민들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뭐, 취향이라는 것이 있고 개인 생각이라는 것이 있으니 그들의 생각에 굳이 첨언하지 않겠다.

그러나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그래도 살만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그렇게 겁내지 않을 수 있는 일상이 있고, 바뀐 부동산 정책에 따라 집이 없는 이들은 새 집을 마련할 계획을 짜기도 한다. 특히나 무슨 일이 터져도 기본적으로 이 정부에서 해결할 것 같다는 신뢰도 생겼다.

무슨 일을 진행하자면 반발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허나 그것이 모두의 뜻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이나 여당의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그것이 전국민의 뜻도 아니다.

그러니 부디 여당과 대통령은 '무소의 뿔'처럼 가라.

우리가 어떤 국민인가. 정말로 이 정부가 잘못했다면 아마도 필자는 8월 어느 날 광화문에서 이웃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럴 생각도 계획도 전혀 없으니...

그저 하던대로 하라. 우리 같은 침묵의 다수 사이에서 4월 이후 유행하는 말은 "그러라고 180석 만들었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