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인력 70%가 업무량·스트레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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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코로나19 방역인력 70%가 업무량·스트레스 호소
울분 경험 69.7%…불공정·민원에 호소||20대, 현장직, 여성일수록 고충이 많아
  • 입력 : 2020. 08.12(수) 14:02
  • 뉴시스
지난 17일 광주 북구보건소 효죽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무더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광주북구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관리, 환경 소독 등을 담당하는 방역인력들의 업무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심각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코로나19 업무 이후 건강이 나빠졌고 이직을 생각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12일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 방역 인력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대비를 위한 필수 인력의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자 2회 연속 조사로 기획됐고 이번이 마지막 조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방역인력은 평균 147일 코로나19 업무에 투입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12일 기준 206일째가 된다.

업무기가녈 분포도를 4 분위로 나눠보면 30.8%는 153일 이상 ~ 180일 미만 근무를 했다. 136일 이상~ 153일 미만 근무자는 각각 26.4%였다.

180일 이상 근무했다는 응답도 16.8% 있었다.

연령별로 40~50대는 153~180일 근무가 가장 많았고 20~30대는 136~153일 근무가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휴식시간은 간호사와 의료진이 2.4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역학조사관 등 현장대응직 2.11시간, 보건소 공무원 1.43시간, 간호사 1.4시간이다. 전체 평균은 1.58시간이었다.

10점 척도로 업무가 강할수록 높은 점수를 주도록 해 평가한 업무 강도는 평균 6.61점이었다. 특히 역학조사 등 현장대응직의 경우 업무 강도가 7.05점에 달했다.

코로나19 업무와 관련해 부당하거나 정의에 어긋나는 사유로 인해 울분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평균 69.7%였다.

역학조사관 등 현장대응직이 89.5%로 울분 경험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보건소 공무원 81.9%, 간호사 외 의료진 68.4%, 간호사 63.4% 등이다.

울분 원인에 불공정한 업무 분배가 25.4%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또 감정적·억지 민원 19.6%, 비민주적 의사결정 16.2%, 부당한 취급과 대우 12.7%, 불충분·불공정한 보상 7.7%, 책임 전가 4.6% 등이다.

유 교수는 "현장 대응직의 경우 임시직이 많아 특수한 상황이라는 이유로 초과근무 등이 당연시 여겨진다"며"계속 이런 상황 조건을 내세우면 감염병 위기 대응 시스템의 발전적 대응 정착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