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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수인성 감염병'… 폭우 2차 피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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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수인성 감염병'… 폭우 2차 피해 주의보

목포 연안 10만㎡ 쓰레기… 여객선 입항 차질
곡성 등 침수지역 오염된 물… ‘감염병’ 비상
“물 끓여먹기·물건 소독 등 개인위생 준수를”

게재 2020-08-11 19:02:49
지난 9일 목포 평화광장과 목포항 인근에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목포시청 직원들과 군 부대원 등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지난 9일 목포 평화광장과 목포항 인근에서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목포시청 직원들과 군 부대원 등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목포시 제공

 광주·전남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목포 연안이 해양쓰레기로 뒤덮이고, 구례 등 침수지역 곳곳에는 수인성 감염병 비상이 걸리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해양수산부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현재 목포 연안에는 10만㎡(3만250평) 규모의 해양쓰레기가 쌓여있다. 여객선 터미널 등이 있는 목포항과 영산강 하굿둑 인근 평화광장 앞바다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목포 앞바다가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이례적인 상황은 지난 7일 광주·전남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영산강 상류 수위 조절을 위해 하굿둑 수문을 개방하면서 시작됐다.

 강에서 유입된 쓰레기 중에는 하굿둑 주변의 죽어있던 수풀이 가장 많고, 페트병과 스티로폼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섞여 물때에 따라 밀렸다 돌아오길 반복하고 있다.

 특히 여객선 터미널 바로 앞까지 쓰레기 더미가 밀려와 지난 10일에는 여객선 여러척이 한동안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는 운항 차질도 빚어졌다.

 해수부와 목포시는 지난 8일부터 육·해상에서 쓰레기 수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염방제 기능을 갖춘 청소선박인 청항선 3척이 지난 사흘간 160여톤의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12일부터는 한 척이 추가돼 총 4척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다. 방파제 등 육상에서는 군부대와 용역업체가 투입돼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재 해수부에서 쓰레기 수거 예산으로 2억원 가량이 배정됐다"며 "일단 여객선 터미널 등 선박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부두 위주로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례·곡성·담양 등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비상이 걸렸다.

 수도관 등이 침수돼 물 오염 가능성이 높고, 축사나 쓰레기 폐기 시설 등이 침수되며 지역 전반으로 오염물이 전파됐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병원성 바이러스와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 식품 등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등이다.

전남도는 침수지역이 광범위한 구례군 인근의 여수, 순천, 고흥 등 6개 시·군 보건소에서 방역반을 지원받아 물이 빠지고 있는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연막 소독 등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와 보건당국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관리도 당부했다. 아울러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에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하고 오염된 물에 노출된 피부는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기를 권장하고 있다.

 김태령 전남도 질병관리팀장은 "물이나 음식을 반드시 끓이거나 가열해서 드셔야 하고 도마와 행주, 취사 및 조리기구 역시 끓는 물로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수된 물건 등은 건조 후 소독을 하고 사용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