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영난 전남 시외버스 업계에 재정 지원해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경영난 전남 시외버스 업계에 재정 지원해야
코로나 직격탄 맞아 매출 반토막
  • 입력 : 2020. 08.05(수) 17:37
  • 편집에디터

전남 버스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남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이용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40만5597명(30.4%) 감소했다. 승객 감소로 매출도 전년 대비 441억9300만 원(41.8%)이 줄었다.

버스업계 가운데 특히 시외버스의 타격이 가장 컸다. 도내 5개 시외버스 업체는 지난 5개월간 승객이 전년 대비 309만969명(48.1%) 감소했고, 매출도 반토막이 나 감소액이 338억3200만 원(51.5%)에 달한다. 전남 시외버스 업계는 현재 총 등록차량 550대 가운데 171대(31.1%)에 대해 운행을 중단했다. 총 종업원 1015명 가운데 유급휴직자만 301명(휴직률 29.7%)에 달한다. 이미 운전사 33명은 직장을 떠났다고 한다. 버스업계 손실액의 76.5%를 차지하는 시외버스는 회사마다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시외버스 업계가 이처럼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지자체가 항공과 택시업계는 지원하면서 버스 업계는 제외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전남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 운전사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35억 원(시·군비 포함)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무안국제공항·여수공항 이용 항공 사업자 재정지원 조례'를 근거로 항공업계에도 노선당 국내선 5000만 원, 국제선 1억 원을 지원했다. 하반기부터는 국내선 1억 원, 국제선 2억 원으로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버스업계는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없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버스업계가 문을 닫고 운행을 중단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도내 서민들이다. 시외버스가 운행 중단 사태가 들어가 도민들의 발이 묶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