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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전남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선거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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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전남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선거 '후폭풍'

‘당내 경선 통한 의장 선출’ 당론 반기 든 의원들 징계
시당, 합의 깨고 출마해 당선된 서구의장 ‘제명’ 가닥
도당, 강진·구례·곡성 등 의원 11명 제명·당원권 정지

게재 2020-07-15 18:37:07

 광주·전남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 결과에 반기를 든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무더기 징계가 이뤄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징계 대상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의원 간 갈등도 심화되면서 후반기 의회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 광주시당, 서구의장 '제명' 절차

 민주당 광주시당은 당내 경선 과정의 합의를 깨고 의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광주 서구의회 김태영 의원에 대해 당직 직위해제에 이어 '제명'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의회는 앞서 민주당 내부 경선을 통해 오광교 의원이 의장 후보로 결정됐지만, 본회의에서 후보로 나선 김 의원은 재석의원 13명 중 8명의 지지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서구의회 비민주당 의원 수는 4명으로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서구의회의 상황에 대해 자유의지와 소신에 입각한 '화합과 연대의 반란'이라고 표현하며 높이 평가하지만, 민주당은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방의회 의장단 구성에 대해 당 차원의 경선을 도입한 것은 합종연횡과 야합이 난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경선 또한 소속 의원들의 자율적 투표로 진행됐다"면서 "이를 어기고 사리사욕에 눈이 먼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전반기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소수정당 의원의 야합이 사건의 본질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소신을 위한 것이라면 경선이 치러지기 전에 처음부터 소수정당에 대한 존중을 논했어야 맞다"며 "본인들의 자리 욕심과 야합을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수일 내 서구의회 민주당 소속 전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뒤 면담을 통한 윤리심판원들의 판단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한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김 의원은 "물론 민주당 공천을 받고 당선됐지만, 어떤 집단이든지 잘못된 제도나 관행을 갖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이를 고쳐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방향이든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이로 인해 의회가 파행을 겪지 않고 새롭게, 주민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의회 의원들 간 갈등도 심화되면서 후반기 원활한 의정활동도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6일 민주당 소속의 서구의회 A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자신들의 과욕을 소신투표라는 논리로 혹세무민하지 않아야 한다', '몇 달 동안 치밀하게 안을 구상, 반란을 도모한 민주당 의원과 소수당 의원들의 탐욕이 스스로 몰락의 길로 들어갈 만큼 달콤한지 묻고 싶다'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하는 등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불특정 다수에 전달한 것은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후반기 의정활동을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원들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당 11명 무더기 징계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의원총회의 결정을 어기고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사전 당내 경선 결과에 반하는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을 제명과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했다.

 징계 대상 의원은 강진군의원 4명, 구례군의원 3명, 곡성군의원 3명, 나주시의원 1명 등이다.

 이들은 민주당 중앙당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혼탁과 잡음을 줄이고자 '사전 경선을 통해 의장단 후보를 먼저 결정하자'는 지침을 어겨 징계를 받았다.

 민주당 7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진 강진군의회의 경우 민주당 사전 경선에서는 김명희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으나, 본선 투표에선 위성식 의원이 의장으로 뽑혔다.

 사전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이승옥 의원을 뽑은 민주당 소속 구례군의원들도 본선에서는 유시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점한 목포·곡성·강진 등 3곳 의회에서는 부의장에 무소속 등 다른 당 의원이 당선됐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당 지침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당을 나가서 자유롭게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며 "해당 의원들의 행동과 책임에 걸맞은 징계가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의원도 징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에서 징계청원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다음 윤리심판원에서 이를 다루기로 했다. 목포시의회 일부의원은 의장선거 지침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징계대상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윤리심판원 징계대상에 오른 나주시의원 1명은 당내 사전경선을 '다수당 횡포'라고 보고 이에 반발해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전 경선 참여에도 불구 본선에서 지침을 어긴 타 지역 지방의원들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