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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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엄수
코로나 확산 우려 온라인 생중계…창녕서 영면
  • 입력 : 2020. 07.13(월) 18:40
  • 곽지혜 기자
13일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과 위패가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과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족과 장례위원회, 민주당 및 서울시 인사 1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실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열렸다.

현장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족과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석에 고인을 추모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조사를 통해 "끊일 줄 모르고 샘솟는 창의적 발상과 발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이 되게 하는 실천력과 헌신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박 시장을 기억하면서 "박원순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행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며 애도와 추모를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친절한 원순씨라는 별명처럼 서울시민이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같은 시장으로 시민들 위해 열정 바쳐서 일해왔다"면서 "열정 만큼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라고 말하며 그를 회상했다.

유족대표 인사에 나선 박 시장의 딸 다인씨는 "아버지에게 시민 한명 한명은 늘 소중했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시민의 결정에 따르던 시장이셨다"고 회고하며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을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 시장의 유해는 이날 화장을 마치고 장지인 경남 창녕으로 이동해 영면에 들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와 변호사 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박 시장이 속옷만 입은 사진을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음란 문자를 보내고, 비서직을 그만둔 올해 2월6일까지도 텔레그램으로 비밀대화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