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고등학교 바나나 콘돔 실습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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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교육청, 고등학교 바나나 콘돔 실습 적절
학생들 바나나 실습 제안해 실시…사전 학부모 의견 수렴 아쉬워
  • 입력 : 2020. 07.13(월) 18:08
  • 김진영 기자

담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성교육 차원에서 '콘돔 끼우기 연습'을 한다며 학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챙겨오라고 했다가 학부모 항의로 취소된 사건과 관련, 전남도교육청 조사 결과 교육과정 이행이 적절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조사결과 학생들이 직접 바나나를 이용한 피임 실습을 제의했고 다른 학생들도 동의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담양 한 학교에서 1학년 기술·가정과목 '임신과 출산' 단원 수업을 위해 실습 준비물로 바나나를 가져오라고 했다가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실습을 취소했다.

학교 교사는 1학년 기술·가정 수업 시간에 임신과 출산 단원 설명을 위해 학생들에게는 바나나 5개를 준비하도록 했으며 다음 수업 시간에 '콘돔 끼우기 시연'을 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남녀공학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곳에서 되레 성교육을 하려다 성적 호기심 등으로 성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는 학부모 항의들이 들어왔고, 이에 학교 측은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해 해당 수업을 없던 일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피임 등 성교육은 교육과정 필수 사항으로 모형 구매에 시일이 소요돼 바나나를 활용한 실습이 이뤄졌다"며 "다만 사전에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