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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왜 안 쓰는거죠?" 미착용에 대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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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마스크를 왜 안 쓰는거죠?" 미착용에 대한 불만

'대중교통 이용 마스크 의무화'에도 착용 여부로 갈등
무더운 날씨 이어져 마스크 턱에 걸치거나 미착용 증가
"방역 위해 써야지" 다중이용시설도 의무화 필요 지적

게재 2020-06-30 18:18:34
지난달 28일 상무지구 거리 모습.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상당수다.
지난달 28일 상무지구 거리 모습.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상당수다.

코로나19로 '주먹다툼'까지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마스크 착용'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호흡이 불편해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턱에 거는 '턱스크' 정도는 상관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갈등이 아예 몸싸움으로 번졌다. 코로나19가 바꾼 '뉴노멀' 시대 단상이다.

지난달 24일 오후 9시30분께 동구 금남로4가역에서 지하철 이용객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역무원과 거친 언쟁을 벌였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 끝에 결국 마스크를 거부한 승객은 지하철에서 내렸다.

같은 날 정오 북구 한 정류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내버스 승객이 운전기사의 하차 요구에 반발해 갈등을 빚었다. 이 승객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버티면서 다른 승객들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모두 마스크 착용을 두고 벌어진 소동이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중교통 종사자와 마스크를 미착용한 이용자들 간의 마찰은 여전한 셈이다.

소동은 때때로 '주먹다툼'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지난달 23일에도 광산구에서 40대 남성이 방역수칙 동참을 권유한 역무원의 얼굴을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광주 북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40대가 시내버스 탑승을 거부당하자 운전기사를 때려 경찰에 입건됐다.

일상에서도 마스크를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시민들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28일 찾아간 광주 서구 먹자골목에서는 상당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역시 식당에 입장하자 이내 벗어 버렸다.

바람을 쐬거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식당에서 잠시 나온 시민들의 얼굴에선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었다.

무더운 날씨에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시민들 의견은 분분하다.

30대 직장인 김수빈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정해진 곳에서만 확산하는 것도 아닌데, 마스크 착용조차 안 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은 너무 걱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호진(23)씨 역시 "확진자 소식이 안 들려오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에 대한 생각이 무뎌질 수밖에 없는게 사실"이라며 "시민들도 방역에 소홀햐지는 것 같다. 다중이용 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자주 본다. 솔직히 마주치게 되면 불안하다"고 했다.

반면 잠깐 동안의 턱스크는 괜찮다는 태도도 있다.

최승진(26)씨는 "더운 날씨에 계속 착용하고 있기 불편해 숨을 쉬기 위한 일시적인 착용방법이다"며 "마스크를 착용 안 한 것도 아니고 식당 같은 곳에선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호흡 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어,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버스나 지하철 공공장소 등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공간에서는 불편해도 마스크 착용을 꼭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