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형태

중세 상징 학에서 삼각형은 노랑이며, 민감한 색 노랑은 날카로운 형태에 가장 잘 어울린다.

미국의 미술사학자와 색채학자인 비렌(Birren, Faber, 1900년~1988년, 필명은 마틴 랭)은 그의 저서에서 색채와 형태를 6가지(빨강을 정사각형 혹은 입방체, 주황은 직사각형, 파랑은 정원, 녹색은 육각형 혹은 정20면체, 보라는 타원)로 분류하였다. "노랑은 삼각형 혹은 삼각추를 암시하며, 추상적으로 역삼각형이나 피라미드(pyramid) 꼴과 연관된다."

노랑은 모든 가시 색(可視色) 가운데서 명료도가 가장 높은 색이며, 뾰쪽하고 날카로운 느낌과 세속적인 색보다 영적인 느낌, 질감과 중량감이 부족하다.

노란 삼각형은 신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눈 하나를 노란 삼각형으로 그린 그림이 간혹 보이는데, 그것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는 자를 상징한다.

미국 과학자, 신비주의자, 내과의사, 예술가, 수필가, 심리학자. 색채화가, 1878년 뉴욕 자기학회 회장을 역임한 배빗(Babbitt, Edwin D., 1828년~1905년)은 그의 저서인 빛과 색의 원리(Principles of Light and Color, published by the author, East Orange, N. J., 1896.)에서 색채와 형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구하였다. "노랑은 육각형이라고 밝혔다. 그 육각형은 둥그렇지 않고, 모가 나지도 않았으며, 편안하면서도 활동성 있는 모양은 노랑과 공통점이 있다."

독일 철학자, 심리학자, 물리학자, 의학자인 페히너(Fechner, Gustav Theodore, 1801년~1887년)는 독일 해부학자, 생리학자인 웨버(Weber, Ernst Heinrich, 1795년~1878년)와 함께 6가지 색채와 형태(빨강은 정 방향, 오렌지색은 장 방향, 노랑은 삼각형, 녹색은 육각형, 파랑은 원, 보라는 타원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노랑(Y)은 삼각형(주목성)이다."

스위스 미술교육자인 이텐(Itten, Johannes, 1888년~1967년)은 색채와 형태(빨강은 정원, 진홍은 반원, 오렌지색은 타원, 풀색은 빗방울 형, 녹색은 부등 삼각형, 청록은 정사각형, 파랑은 사다리형, 남보라는 외형, 보라는 나란이 형, 연지는 정삼각형, 자주는 정육각형)를 12가지로 구분하였다. "노랑(Y : Yellow)은 난형으로 규정하였다."

러시아의 화가인 칸딘스키(Kandinsky, Wassily, 1866년~1944년)는 저서인 정신적인 조화의 예술(The Art of Spiritual Harmony, Houghton Mifflin Co., Boston, 1914.)에서 색을 운동으로써 파악하였다. "노랑은 원심적(遠心的), 선에 있어서 수직선은 하양 또는 노랑, 평면에 있어서 삼각형은 노랑, 각도에 있어서 30도는 노랑을 나타낸다."

노랑은 최대로 퍼지는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스마일 운동의 로고로도 사용된다.

색채와 소리

러시아 과학자인 크라프코프(Kravkov, S. V.)는 그의 연구에서 피험자들을 분광분석기(分光分析器)가 설치된 깜깜한 방에 앉히고 전화 수화기를 통해 소리가 들리도록 했다. 피험자들의 눈을 분광분석기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적응시키고, 그 빛에 대하여 각 피험자의 개별적인 예민성을 측정한 다음, 피험자들의 귀에 소리를 흘려보냈다. "그 결과 동시에 빛을 보고 소리를 들을 경우 원추세포 시각의 예민성은 노랑에서 주황 부분까지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빈 태생) 심리학자인 베르너(Werner, Heinz, 1890년~1964년)는 그의 저서(정신개발에 관한 비교 심리학(Comparative Psychology of Mental Development, Follett Publishing Co., Chicago, 1948.)에서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높은 소리는 빨강이 노랑 또는 주황을 띄는 효과가 있다. 귀에 들리는 낮은 소리는 어두운색으로 이동하고, 높은 소리는 밝은색 쪽으로 이동한다. 낮은 소리가 들릴 때 노랑은 갈색이나 불그스름한 색으로, 높은 소리가 들릴 때 노랑은 더 여린 노르스름한 색으로 느낀다."

소리에는 6가지 색깔(주황은 사나이의 너털웃음, 핑크 색은 연인에게 보내는 정감 어린 미소, 보라는 비웃음인지 칭찬하는 웃음인지 알 듯 모를 듯 고약한 웃음소리, 연두는 배시시 짓는 미소, 회색은 킬킬거리는 웃음소리)이 있다고 한다. "노랑은 까르르 웃는 아기의 웃음소리이다."

색청은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 마음속에 색채 혹은 그림자 같은 것이 나타나는 공감각(synesthesia, 찰스 다윈의 사촌인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이 19세기 말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하였고, 그 후 상당수 음악가들에게 발견됨)의 형태를 말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동일한 색깔로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각 음계마다 서로 다른 색채가 나타난다.

다섯 방향을 의미하는 오방색인 노랑, 하양, 파랑, 빨강, 검정은 국악의 5음계(서쪽을 의미하는 하양은 상(商)의 서쪽소리, 동쪽을 의미하는 파랑은 각(角)의 동쪽 소리, 남쪽을 의미하는 빨강은 치(徵)의 남쪽소리, 북쪽을 의미하는 검정은 우(羽)의 북쪽 소리)인 궁상각치우의 소리이자 색이다. "중앙을 의미하는 노랑은 궁(宮)의 가운데 소리, 가죽 소리, 양궁(陽宮) 북소리, 음궁(陰宮) 장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