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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6월6일은 국치일…반민특위 습격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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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6월6일은 국치일…반민특위 습격 잊지 말아야"

광복회, "현대사 비극의 시작은 친일경찰 6월6일 폭란"
시민단체 연대 성명…"친일청산 실체적 진실 알려야"

게재 2020-06-07 17:12:44

광복회가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경찰서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행사를 가졌다.

현충일인 6월6일은 이들에겐 '민족 정기가 짓밟히고 사회 정의가 없어진' 국치일이기도 하다. 1949년 6월6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주를 받은 서울 중부서 소속 친일경찰 40여명이 반민특위 사무실을 습격한 날이기 때문이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은 "이날로부터 한국 현대정치사의 모든 부정과 부패가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6월6일은 친일청산이 이뤄지지 못한 국치일"이라고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반민족 행위자를 처벌하기 위해 출범했던 반민특위는 이 습격사건을 계기로 해제의 길로 들어서, 그해 말 활동을 종료했다.

김갑제 지부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친일파 처단은 유야무야됐다"며 "광주‧전남에서도 학생항일운동 등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고문하고 탄압했던 악질 친일파 노주봉이 전남도 경찰청 경찰부장에 임명되는 등 현대사의 비극이 이날로부터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에서도 회원 20여 명이 지난 6일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열린 인간띠 잇기 행사에 동참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등 시민사회단체 50명이 대전국립현충원을 찾아 친일파 묘지 이장을 주장하는 '파묘 시위'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 성명도 이어졌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진정한 광복을 바라는 시민모임은 공동 성명을 내고 "역사적 실체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친일경찰이 반민특위를 습격해 민족정기를 짓밟고 폭란을 일으킨 지 71년이 지난 지금부터라도 친일파 청산을 못한 역사의 실체적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40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경찰청장은 당시 국가권력의 불법·부당한 행사와 친일부역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6월6일을 국치일로 삼아 매년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갑제 지부장은 "반민특위 와해로 친일파 없는 세상이 무산됐고 오늘날까지도 친일파 후손들이 정치‧경제‧사회‧문화계 곳곳에 지도자로 남아 있다"며 "비극이 시작된 6월6일은 절대 우리 역사에서 잊혀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가슴에 산작약꽃 배지를 패용했다. '분노와 슬픔'의 꽃말로 6월에 깊은 산속에 피는 하얀 산작약 꽃을 모티브로 해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