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호령·홍상삼 가세로 옵션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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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호령·홍상삼 가세로 옵션 다양해졌다
지난 2일 롯데전 동반 출장 팀 승리 기여||김, 3년만에 돌아와 첫 타석서 홈런포 작렬||기존 중견수 최원준은 내야수 겸직 활용 가능||홍, 1년만의 복귀 등판서 1이닝 무실점 1K||롱릴리프ㆍ대체 선발 카드로 쓰임새 다양
  • 입력 : 2020. 06.03(수) 17:53
  • 최동환 기자

KIA 김호령.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전문 중견수 김호령(28)과 베테랑 투수 홍상삼(30)의 가세로 선수 가용 옵션이 다양해져 전력 상승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KIA는 지난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외야수 김호령과 투수 홍상삼, 포수 이정훈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1군에 돌아온 김호령은 공수주에서 새로운 활력소 역할이 기대된다.

지난해 8월 경찰청에서 전역한 그는 손가락 부상으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함평-기아챌린저스 필드에서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 3월 17일 캠프 선수단이 귀국한 뒤 진행된 국내 자체홍백전에 11경기 출전해 타율 0.421,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개막 엔트리 진입을 기대케 했으나 허리 통증으로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을 마치고 5월 26일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선 그는 6경기에서 타율 0.471, 3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1군행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날 1군에 올라오자마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롯데 투수 박세웅의 초구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빠른 발과 뛰어난 타구판단능력을 갖추며 뛰어난 수비에 공격력까지 더해진 김호령의 복귀에 대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기대감도 크다. 김호령의 경기 출전으로 선수 가용 옵션이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중견수 최원준과 플래툰 운영이 가능하고 최원준을 내야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수비와 타격이 좋은 김호령이 가세하면 가용 옵션이 그만큼 생기는 것이다. 어제(2일) 롯데전에서 김호령이 초구를 정확하게 맞춰 치는 모습을 굉장히 좋았고, 수비에서도 적극 대시하는 모습이 만족스럽다"며 "최원준의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건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내야수로도 쓰일 경우를 대비해 내야수비 적응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프로 12년차 홍상삼은 선발, 중간 등 전천후 역할로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상삼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두산에서 방출됐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심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홍상삼은 스프링캠프와 국내 연습경기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발 경쟁에 뛰어들 만큼 자신감을 찾았다. 임기영과의 5선발 경쟁에서 밀려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등판하며 1군행을 준비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홍상삼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1군에 콜업됐다.

홍상삼도 1군에 올라오자마자 등판해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팀이 7-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 2019년 6월 21일 SK전 등 판 이후 약 1년 만의 1군 등판이었는데도 자신감있는 피칭으로 삼자범퇴시켰다.

윌리엄스 감독은 홍상삼을 다양하게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윌리엄스 감독은 "홍상삼은 선발이 일찍 내려갈 경우 롱릴리프로 활용하거나 1~2이닝을 막아주는 스윙맨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날씨가 더워지고 선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대체 선발 카드로도 활용할 구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1군에 복귀한 외야수 김호령과 베테랑 투수 홍상삼이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대로 제 역할을 다하며 부활의 찬가를 울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KIA 홍상삼.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