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특구' 화순군, 면역치료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백신특구' 화순군, 면역치료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 의미·전망||암·치매 치료제 개발…첨단 시설·장비 구축||임상시험·기술이전·사업화 등 원스톱 지원||대학교·기업·종합병원 등 17개 기관 협업
  • 입력 : 2020. 06.01(월) 18:28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구충곤 화순군수가 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 유치 확정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차세대 면역치료의 핵심시설인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을 유치하면서 '백신특구'인 화순군이 면역치료 중심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면역치료는 암 치료효과가 탁월한 '꿈의 항암 치료제'로 통하며, 165조원 규모의 세계시장과 1100개 일자리 창출을 가져다 줄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오는 2021년까지 조기구축될 면역치료 플랫폼은 항후 화순에 1조 2000억원 규모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위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하나인 블루바이오의 핵심콘텐츠인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의 의미와 파급효과를 살펴봤다.

●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란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국비 230억원 등 총 460억원을 투자해 화순전남대병원 내 1만㎡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센터를 신축해 2021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에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지원 시설, 개방형 연구실험실, 무균동물실험실 등 첨단 시설과 최신 장비가 들어선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면역치료제의 개발·임상시험·기술이전·사업화를 위해 대학·병원·기업·연구소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업 형태로 운영된다.

△전남대 △GIST △포스텍 △화순전남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주)박셀바이오 등 국내 면역치료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70여 명과 대학교·기업·종합병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면역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치매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3세대 치료법이다. 기존 1~2세대 치료법인 화학요법이나 방사능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특히, 말기암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고령화로 암,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이 급증하면서 항암면역치료제 세계시장도 2024년에는 1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이 때문에 면역치료제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은 국립암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중국·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면역치료제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 화순 면역치료 중심도시 우뚝

국가면역치료 플랫폼이 구축되면 화순이 '면역치료 중심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 들어설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연구개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비임상) △화순전남대병원(임상) △미생물실증지원센터(위탁생산)△GC녹십자(대량생산) 등 전주기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면역치료제 개발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방에 소재한 국내 5대 암 전문 종합병원으로서 연간 암 수술만 1만건에 이르는 등 그 전문성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병상 705개, 병상 당 암수술 전국 1위, '10대 암 분야 베스트 닥터' 비수도권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업 총괄책임자인 전남대 의대 정익주 교수도 연간 7000여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고, 최장수 암 센터장(6년)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암 면역치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30개 제약기업 유치, 1100 여개의 좋은 일자리가 창출돼 국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간 5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면역치료비 때문에 매년 수천명의 국내 암환자가 일본으로 원정 항암면역치료를 떠나는 상황에서 항암면역치료제 국산화에 기여할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는 더욱 의의가 크다.

● 전남도. 면역치료 분야 선제적 투자

전남도는 면역치료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한다.

2027년까지 △스마트 임상지원 시스템(250억)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제어 시스템(250억) 등 총 9개 사업에 2460억원을 투자해 국가 면역치료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면역치료의 핵심시설인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의 전남 유치가 확정되면서 대형 국가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전남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차세대 첨단 바이오산업의 핵심인프라로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국무조정실, 관계부처, 국회에 첨단의료복합단지 필요성을 설명하고 전남에 지정해 줄 것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