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서로 다른 목소리의 집회가 동시에 열린 전망이다.
19일 광주경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오는 20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광주 지방·고등검찰청을 방문한다.
윤 총장은 이날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일선 검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간담회 자리를 통해 일선 검사 등의 여러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방문이 알려지면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두 집회가 광주지검 앞에서 동시에 열린다.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는 같은날 오전 11시부터 청사 정문 앞 왼쪽 인도에서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은 300명이다.
이들은 윤 총장을 지지하며 현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를 규탄하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건너편 인도에서는 오후 1시부터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집회 신고는 개인 자격으로 했으나, 참가자들은 지난해 말 서울 서초동 검찰 개혁 촛불집회에 수차례 참여했던 시민운동 활동가·지역민 2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윤 총장이 검찰 권력을 남용하고 기존 기득권 세력을 옹호하고 결집시키고 있다. 시민으로서 분노를 표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경우에 대비해 기동대 2개 중대 1제대(여경)를 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