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 선거구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올해로 무려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현역 박주선 의원과 이병훈 전 광주시 부시장의 리턴매치다.
두 사람의 대결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부터 시작됐다. 동구 선거구가 동남갑·을로 나뉘기 전인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맞붙은 박 의원과 이 전 부시장의 맞대결은 박 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두 사람은 소속 정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의 경선 파동으로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결과는 박 의원이 31.5%로 당선됐으며, 이 전 부시장은 18.8%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녹색 돌풍'이 불었던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은 국민의당의 옷을 입고, 이 전 부시장은 민주당 후보로 나서 광주 동남을 지역구에서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박 의원이 55%로 승리한 반면, 이 전 부시장은 39%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역 내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엎은 이 전 부시장의 설욕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는 평가다.
다만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표심과 지역구 의원으로 탄탄한 지지세를 갖고 있는 박 의원의 현역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쉽지 않은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광주 동남을 선거구는 4·15 총선 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