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랏빛으로 물든 맨발의 미망인
AP통신이 85년간 담아 온 역사적인 명장면 200점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광주에서 열린다.
오는 3월1일까지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AP사진전 '빛의 기억, 찰나의 역사'전시가 개최된다. 이 전시에서는 연간 100만개의 사진이 세계 톱뉴스에 올라오는 AP통신사의 주요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AP통신은 UPI, 로이터, AFP 등과 함께 세계 4대 통신사중 하나로 전례 없는 뉴스 수집을 통해 광범위한 주제범위를 세상에 알려왔다. 신문사와 방송국을 가맹사로 세계적인 통신망을 바탕으로 방대한 소식과 뉴스자료를 전세계에 전해왔으며 저명한 저널리스트 네트워크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온 AP통신의 이번 사진전은 그동안 축척해온 사진 중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사진들과 인간의 감성과 드라마를 전달할 수 있는 예술 작품성 있는 사진들로 구성된다. 특히 자칫 건조해 보이는 보도사진의 편견을 부수고 인간의 숨결로 누구보다 깊게 파고들었던 카메라의 호흡들은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인간의 감정 곁으로 다가간다.
이번 사진전은 총 5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재즈문화, 흑인인권운동, 히로시마 폭격, 세계의 페스티벌, 1960년대 뉴욕문화, 히치하이킹, 나사와 소련의 우주전쟁, 브로드웨이에서, 비틀즈, 무하마드 알리, 에디트피아쁘, 마릴린 먼로, 프레디 머큐리 등의 수퍼스타까지 역사와 문화의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이 키워드 별로 전시된다.
또 퓰리처수상작품으로 알려진 사진들부터 세계의 숨겨진 사이드라인들을 찾아 다녔던 기자와 사진작가들의 뜨거운 현장들도 만날 수 있다.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을 포함해 반전운동, 최근 이슈인 난민 현장까지 동시대 보도사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순간들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전의 백미는 '북한전'이다. 이 전시에서는 전세계 가장 숨겨진 국가라고 불릴만한 북한의 일상과 숨소리를 따라간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같은 민족이면서 가장 낯선 곳에 존재하는 북한의 풍경은 다소 건조해 보이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의 숨소리와 숨냄새가 존재한다. 소소한 주민들의 일상에서부터 아름다운 풍경까지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면서도 애잔하고 그리움이 겹친다.
AP사진전에는 다채로운 포토존을 준비해 전시를 보러온 관람객들이 직접 사진의 모델이 되거나 사진작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장 출구쪽 휴게존에서는 SNS이벤트 등을 진행해 전시장내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인증하면 연극 관람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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