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사 두 번째 '상생 만남'… 군공항 이전 문제 풀릴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시장·지사 두 번째 '상생 만남'… 군공항 이전 문제 풀릴까
오늘 민선 7기 2차 광주전남상생발전위 개최 ||군공항 이전·혁신도시발전기금 조성 등 논의
  • 입력 : 2019. 11.24(일) 18:53
  • 김정대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해 8월 20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18년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에서 환하게 웃으며 서로 포옹하고 있다. 전남일보 자료사진
 민선 7기 두 번째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번째 상생발전위원회…이슈는?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시·도 자문위원, 실무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하는 민선7기 2차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의가 25일 오전 11시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통합, 광주 군공항 이전, 광주전남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등 기존에 추진해온 24개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전남도가 제안한 공공기관 이전 시즌2 공동대응 방안,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수묵비엔날레와 광주비엔날레 공동협력 등 10개 이내 신규과제도 선정한다.



 지역민의 이목이 쏠리는 최대 현안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다. 지난 2013년 관련 법 제정에 따라 본격화됐지만, 이전 대상지인 전남도와 해당 지역 지자체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3년째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머물러 있다. 특히 무안군과 무안군의회, 지역 시민단체들은 광주시가 무안지역으로의 군공항 이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가는 모양새다.

 ●군공항 이전 '말로만 그친' 첫 회의

 광주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그간 쌓인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8월20일 열린 민선 7기 첫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의는 2014년 출범 이래 4주년을 맞은 상생발전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 통합, 광주 군공항 이전 협력 등 주요 현안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같은 날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김산 무안군수가 한 자리에 모여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통합을 공식화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3개 자치단체장은 협약서를 통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내용은 상생발전위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시·도는 민간공항이 이전한다면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시 전남도는 이전 대상 지자체, 국방부, 양 시·도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이전 지역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군공항이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지만, 지난 1년간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시·도지사 사전 비공개 만남 '기대감'

 민선 7기 두 번째 상생발전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지역민들은 광주·전남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군공항 이전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게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1년3개월만에 위원회가 다시 열린 만큼 양 시·도지사가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을 거란 예상이다.



 특히 지난 19일 이 시장과 김 지사가 광주에서 비공개로 만남을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석자 없이 2시간 가량 진행된 회담을 통해 시·도지사는 실무협의안대로 상생 과제를 추진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군민들이 광주시를 항의방문하는 등 갈등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여기에 무안군과의 대화 창구 또한 막혀있어 이번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섣불리 군공항 이전 문제를 다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