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면세점 유치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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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면세점 유치 결국 '무산'
접근성 떨어지고 제반 여건 나빠
  • 입력 : 2019. 11.14(목) 17:47
  • 김정대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시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내면세점 유치를 추진했으나 수익성이 높지 않아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관세청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인천·광주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지만 광주는 지원하는 기업체가 없어 특허권을 반납키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기획재정부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로부터 대기업 면세점 특허를 받은 뒤 유통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유통 3사 대기업이 사업성이 부족하다며 모두 손사래를 쳤다. 최근까지 광주지역 중소기업 한 곳이 수익성 검토를 하며 관심을 보였으나 적자가 예상돼 포기했다.

시내면세점은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유통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적자가 쌓이면서 한화에 이어 두산그룹도 최근 사업권을 포기했다. 특히 광주지역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국 대비 1% 수준에 그치고 있어 면세점 투자유치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내면세점 유치가 필요하지만 제반 여건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내년에 다시 시내면세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 시내면세점은 모두 26개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광주, 전남, 전북, 경북, 충남 등 5곳만 시내면세점이 없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