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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문 대통령 시정연설 상반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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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여야, 문 대통령 시정연설 상반된 평가

민주 "예산안 방향 공감 초당적 협력 촉구"
한국·바른미래 “좌절감 안겨준 연설” 혹평

게재 2019-10-22 18:02:57

여야 정치권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놓고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향후 대치 정국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가치를 실현할 예산으로 평가하면서 야권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지만, 정작 야당은 독선적 국정 운영, 반성 없는 자화자찬 등 혹평을 쏟아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예산 방향이 혁신, 포용, 공정, 평화로 구체화된 것에 대해 공감한다"며 "국회가 (예산안을) 신속하게 심의하고 필요한 입법을 뒷받침해 내년 경기침체, 하방의 위험을 극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도 논평을 내 "문 대통령은 대외충격의 큰 파고가 밀려오는 현 상황에서 2020년도 예산은 민생경제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하는 예산이자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재정임을 거듭 강조했다"며 "정부예산안의 원활한 통과를 위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여당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국민 체감과 동떨어진다며 혹평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좌절감 안겨준 연설이었다"며 "대통령 고집을 확인한 연설이었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압권은 공수처 보채기였다"며 "성급히 몰아부칠 대통령의 시간이 아니라 국회의 시간이란 말씀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가짜 일자리 증가나 자랑하는 등 현 상황이나 국민 체감과 동떨어진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며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자화자찬만 있고 반성은 없는 연설"이라며 "조국 사태에 대해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진보 야당은 대체로 비판적인 자세를 취했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재정 확대 방침에 대해선 "대체로 맞는다고 본다"면서도, "불평등 해소, 기득권 타파를 위한 대통령의 의지가 기대와 달리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불평등과 격차의 심화, 서민들의 고통, 사회적 분열이 극심한 상황에서 성찰과 다짐보다 자화자찬과 희망에 강조점을 둔 시정연설에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안신당(가칭) 장정숙 수석대변인도 "국민의 공감을 사는데 성공적이지 못했다. 국민은 대통령 연설에 거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여야의 태도는 확연하게 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을 박수갈채로 환대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불공정을 이야기할 때 "조국", "공정이라는게 뭡니까", "그만하세요"라며 야유를 보냈고, 검찰개혁을 설명하던 문 대통령을 향해 손으로 '엑스'자를 그려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