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약한 호랑이, 체질 개선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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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허약한 호랑이, 체질 개선 시작됐다
KIA 윌리엄스 감독, 마무리훈련 지휘||선수들에게 수비ㆍ주루 기본기 강조
  • 입력 : 2019. 10.20(일) 18:05
  • 최동환 기자

맷 윌리엄스 KIA 신임 감독이 지난 18일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마무리훈련을 지켜보며 앤서니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타이거즈의 체질 개선과 전력 강화 작업이 시작됐다.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지난 18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선수 지도에 나섰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선수단 및 코치진과 첫 인사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굿모닝"을 연발하며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미리 나와 도열한 선수들과 코치진들은 힘찬 박수와 함께 새 감독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는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등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베테랑 선수들과 FA 자격을 얻는 김선빈, 안치홍도 자리를 함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상견례에서 "향후 며칠동안은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좋은 시설에서 기본기가 탄탄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한 과정을 함께 하게 돼 즐겁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어 "다른 팀과 경쟁하는 팀을 만들겠다. 매 경기에서 이기는 야구, 매일 열심히 투쟁심갖고 하는 팀을 만드는 게 내 몫이다"면서 "주루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수비에서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또 훈련에서는 신체적인 훈련량보다 효율성을 중시하고 데이터 야구를 실행해 옮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신체적인 훈련 보다는 정신적인 훈련이 더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력분석의 역할이 커지고 세이버매트릭스 등도 중요하다. 또 선수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소화해내는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임 감독과 상견례를 마친 코치진과 선수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선진야구를 배우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지도를 받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김민호 야수총괄코치는 윌리엄스 감독에게 악수를 건네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했고, 정성훈 타격코치도 "코치들도 선진야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오전엔 대부분 앤서니 투수코치에게 한국과 미국 야구의 차이점, 팀 상황 등을 듣는 시간으로 보냈다.

오후에는 수비 훈련 지도에 나섰다. 유민상과 박진두, 박정우, 고장혁 등의 1루수 수비 훈련을 지켜보더니 기술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 아래 펼쳐진 이날 KIA의 마무리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표정은 유난히 밝고 의욕적이었다.

마무리캠프 주장 유민상은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윌리엄스 감독이 김병현 선배와 애리조나에서 우승하고 3루수로 홈런 때린 것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우상이었다"며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분에게 직접 지도를 받게 되니

영광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 특성 파악을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을 모두 지휘할 예정이다.

맷 윌리엄스 KIA 신임 감독이 지난 18일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마무리훈련에 앞서 선수단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