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 산포면 신도리 2구 마을에 위치한 구 신도분교 부지에 '한센인 간이 양로주택'이 준공을 마치고 오는 30일 입주식을 갖는다.
한센인 간이 양로주택은 건축물 총 연면적 5215㎡로 주민편의시설이 포함된 관리동(보호시설 겸용) 1동, 양로주택 8개동 50세대 규모로 건축됐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악취문제로 인근 호혜원 주민들이 생업인 축산업을 포기하고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적극 협조하면서 축산폐업 보상을 마쳤다.
이로 인해 한센인들의 노후 주택 문제로 인한 주거편익 차원에서 한센인들의 신청을 받아 한센인 간이 양로주택을 건축해 입주시켜 주기로 협의하고 지난해 3월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공사는 국비 40억, 도비 20억, 시비 30억 원 등 총 공사비 90억 원을 들여 1년 2개월 만에 준공했으며, 한센인들의 새로운 꿈의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 나주 산포면 신도리 2구 호혜원 마을 한센인 1세대는 55명이 생존해 거주 중이다. 간이 양로주택에는 한센인 1세대가 사망해 남은 미망인 가족들도 입주를 제공해 주기로 협의해 총 8개 동 50세대에 71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성만 호혜원(신도 2구 마을) 이장은 "나주에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축산악취 때문에 문제였는데 서로 배려와 양보, 타협으로 악취문제 해결은 물론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노후된 주택에서 살고 계시는 한센인들께서 새로 마련된 양로주택으로 입주하셔서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시길 바란다"며 "한센인 가족들이 앞으로도 입주하셔서 생활하는 데에 있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와 호혜원(신도 2구 마을)은 오는 30일 강인규 나주시장 등 각계 인사들과 마을 주민 등 500명을 모시고 '한센인 간이 양로주택' 입주식을 개최한다.
나주=박송엽 기자 sypark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