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서 北 인기작가 만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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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서 北 인기작가 만나볼 수 있을까
통일부, 북한미술품 22점 반입 최종 승인 北 최고작가 최창호, 김인석 등 32인 작품 대거 선봬 광주비엔날레, 北측 작가 3인 초청 제안서도 전달  
  • 입력 : 2018. 07.24(화) 17:27
  • 박상지 기자

김인석 작 소나기

광주비엔날레가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에서 세계 최초로 북한미술전을 선보이는데 이어 개막행사에 북한 작가들을 초대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있다.

북한 작가들의 초청이 성사될 경우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이념을 넘어선 전시로 '남북 문화교류 성사'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4일 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오는 9월 개막하는 2018 광주비엔날레에 북측의 인기작가인 최창호, 김인석, 김성민 작가를 초청하는 절차를 조선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밟고있다.

광주비엔날레는 북측 작가 초청을 위해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접촉신고에 대해 승인을 받았으며 , 현재는 북한 측의 승락을 기다리고 있다. 북한 측의 승락 여부에 따라 추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가 초청장을 보낸 작가는 북한미술전에 작품을 출품한 최창호, 김인석, 김성민 등 3명이다.

최창호 작가는 인민예술가로 평양미술대학 조선화 학부를 졸업하고 국가미술전람회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수여했다. 조선화 분야 북한 최고 작가 중 한사람으로, 외곽선을 표시하지 않은 소위 '몰골기법'의 대가로 인물화와 산수화에서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인석 작가는 13점의 작품이 국보로 지정돼 조선미술박물관에서 소장중이다. 평양미술대학 조선화 학부 출신으로 국가미술전람회에서 1등상을 3회 수상했다. 2001년부터 중국, 영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등에서 창작활동을 하고있다.

그의 대표작인 소나기(2018)는 평양 시내의 버스정류장에서 소나기를 만난 시민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로 폐쇄된 사회의 일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소나기'는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성민 작가는 만수대창작사미술관 부사장으로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6관에 마련되는 북한미술전은 북한미술 권위자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 소장품에서 선별한 조선화 22점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사회주의 미술의 특징으로 여러명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대형 집체화 6점도 포함됐다.

작품은 이달 말부터 항공으로 반입될 예정이며 내달 중순께부터 본격 설치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마련한 북한미술전에 이어 북한 최고의 작가들을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이념을 넘어선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