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독립선언서에 이런 조문이 나온 기억이 있다. ‘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實際)에서 ~ 중략 ~ 위력의 시대가 거하고 도의(道義)를 시대가 내하도다 ’ 라는 문장이다. 조금은 암울한 일제강점기에도 도덕성과 정체성을 강조한 문장일 것이다. 이제 지역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총선 축제는 막을 내렸다. 당선된 후보는 선거 기간동안 다짐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지난시절 정치인이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함에도 역으로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불편한 사고와 행...
2024.04.17 10:41햇볕이 따스해지는 요즘에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T.S 엘리어트 말대로 땅 속에 죽은 듯 있었던 모든 식물들이 움트고 올라와 생명력을 뿜어낸다. 목련, 싸리, 살구꽃, 벚꽃이 산천 곳곳에 피고 그 잎을 떨구고 날려 꽃바람을 맞는다. 한때는 벚꽃을 개념적으로 보고 사쿠라라하여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꽃을 꽃 자체로 보는 시대가 되어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벚꽃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안톤 체호프의 은 러시아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다. 경제적으로 몰락하여 벚꽃 동산이 있는 영지를 잃고 떠나는 귀족 ...
2024.04.17 10:36올해 2월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20~50대 “젊은 시절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면 자식에게 부모 부양 부담을 주지 않고 노후생활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반신반의하며 국민연금을 납부해 왔었다. 어느덧 국민연금 납부가 끝나고 연금을 받게 된다고 하니,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가 들었나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나의 노후는 물론 더 나아가 내 자녀들의 노후까지 걱정이 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자식에 대해 끝없이 헌신하는 시대는 가고, 이제 나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걱정하고 준비해...
2024.04.17 10:36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침몰 해역인 진도 해상에서는 애끓는 울음이 끊이지 않는 선상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강기정 광주시장도 토리노 시청에서 토리노 시민들과 희생자를 추모하며 ‘안전사회 구축’을 다짐했다. 열 번째 또 다시 맞이하는 4월, 전 세계를 뒤덮은 노란 슬픔이 안타깝다.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 승객 등 304명은 영문도 모른 채 진도 앞바다에서 희생됐다. 아이들이 갇혀버린 세월호가 침몰해 가는데도 세월호 근처에서 보고만 있었던 해경, 자신들만 살겠다며 배를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들의 모습은 모두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살겠다며 몸부림치던 학생들의 눈길과 몸짓, 그것을 보면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의 안타까움도 가...
2024.04.16 17:26정부가 고강도 구조개혁을 약속한 지방대를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지원하는 2년차 글로컬대학30에 33개교가 예비지정됐다. 광주·전남은 단독형 △전남대 △목포대, 연합형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광주보건대 등 총 6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단독·공동으로 신청한 65곳 중 20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학 수로는 신청 109개교 중 33개교가 들었다.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 글로컬)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30곳을 선정해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의 과거 대학재정지원사업 중에 단일 대학 지원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글로컬대학에는 파격적인 규제혁신 혜택을 우선 적용하고 타 부처와 광역시·도의 추가 투자...
2024.04.16 17:25시오니즘(Zionism)은 디아스포라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이 조상들이 살았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 가나안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다. 시오니즘 운동은 1897년부터 본격화됐다고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나안은 현 이스라엘이자,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가나안에 최초로 이주한 유대인인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의 이집트(애굽) 이주, 모세와 여호수아에 이끌린 유대민족이 이집트 대탈출을 강행, 광야 40년 생활 끝에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여호수아가...
2024.04.16 16:591년에 두 번 있는 검정고시가 실시되었다. 4월과 8월에 실시되는데 봄꽃 한창인 4월의 고사장에는 여느때와 같이 긴장감이 감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몇년전엔 눈이 펑펑 내려서 엄청 춥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매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사랑 듬뿍 담긴 간식과 점심등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맞이한다. 행여 아이들이 늦을까봐 계속 전화하고 확인하면서 한 아이라도 기회를 노치지 않게 최선을 다 하였다.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힘내라고 소리쳐 주고 부모님 손을 잡고 힘없이 오는 아이들에게...
2024.04.16 14:13또다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로 출생아 수 통계다. 통계청이 지난 3월27일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144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8명(-7.7%) 줄었다.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과 충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4·10 총선과 맞물려 정치권에서는 앞다퉈 저출생 대책을 내놓았다. 국민의 힘이 내놓은 3자녀 이상 가구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놓은 17세까지 월 20만원 아동수당 지급과 같은 현금성 공약들...
2024.04.16 14:07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광주·전남지역 당선자들이 15일 전남일보가 마련한 당선자 교례회에 참석해 좋은 정치를 다짐했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국운을 좌우할 22대 국회에서 활동할 당선자 모두가 본인을 선택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어진 책무를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8석을 모두 석권했다. 하지만 이날 당선자들은 ‘겸손하겠다거나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세를 낮췄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정치를 잘해서 표를 준 것이 아닌 만큼 더 낮은 모습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제는 지역의 민생과 삶,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 ‘광주답게 당당하게 정치를 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슴이 따뜻한 정치’와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것도 대다수 당선자의 바람이었다. 지역별 특화된 약속도 눈에 띄었다....
2024.04.15 18:50광주지역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지난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18.7㎍/㎥으로 지난 2019년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전, 같은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 평균농도는 33㎍/㎥이었으며 2019년 1차 21.6㎍/㎥, 2020년 2차 23.9㎍/㎥, 2021년 3차 23.1㎍/㎥, 2022년 4차 23.3㎍/㎥이다. 5차 평균 수치는 2018년에 비해 43.3% 개선됐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15㎍/㎥이하일 때 내려지는 ‘미세먼지 좋음’일수는 58일로 지난해 36일보다 22일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일 때 내려지는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12일로 지난해 14일보다 2일이...
2024.04.15 18:50다음 주 4월 22일, 2024 지구의 날(Earthday)의 주제이다. 축구 경기처럼 플라스틱과 한 판 붙자는 뜻이다. 단 하나뿐인 행성, 인류와 뭇 생명의 보금자리인 지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공동의 집(Our Common Home)’라고 했다. 유엔에서는 ‘어머니 같은 지구(Mother Earth)’라고도 한다. 플라스틱 오염 퇴치에 나서자는 간절함과 비장함이 묻어 있다. 그만큼, 지금 지구는 플라스틱 오염으로 질식당하는 지경에 와있다. 지난 2022년부터 국제사회는 본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해 제5...
2024.04.15 16:45‘팔랑개비’ 혹은 ‘도르라기’라는 또다른 이름을 지닌 바람개비. 관개시설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비가 농사의 풍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선현들은 바람이 비를 가져다 준다고 여겨 지붕 위에 바람개비를 매달아 풍년을 기원했고, 배에는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알기 위해 바람개비를 달았다. 아이들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놀았다. ‘세조실록(世祖實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새해 풍작을 기원해 벼, 기장, 조, 보리, 콩 등 오곡의 이삭을 볏짚 주저리와 함께 긴 ...
양가람 기자2024.04.15 10:42‘어공’이라는 말이 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들을 일컫는 세칭이다. 공무원 임용 시험 등 절차가 아닌 주로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공직자들과 임기 동안 그들과 함께 공무원 신분을 갖게 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대통령, 장관, 단체장, 기관장, 의원과 보좌관, 정무비서, 공기관 연구원 등이 있다. 소위 ‘문민 통치’라는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구현하는 ‘룰’이지만, 늘 내부에 있던 ‘늘공’들의 처지에서 보면 불편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어공’이 된 사람들은 그동안 밖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열심히 한 활동가들이나 특정 분야에서 전...
2024.04.15 10:43과거 경찰청에서 범죄 예방 환경설계 지침을 개발·배포 했을 당시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조두순·김길태 사건 등 사회문제로 파장을 일자 공동주택 현장설계·지자체 등에서 셉테드(건축환경 설계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연구 분야) 관련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조례가 시행됐다. 지금은 강력범죄(살인·강도·성폭력·폭력·절도)로부터 국민보호를 위해 셉테드가 주목받게 됐다. 셉테드 5대 원칙으로 △자연적 감시 강화(건축물이나 시설물 설계 시 외부침입에 감시하기 위해 건물 배치) △자연적 접근 통제(차단기·방범창, 잠금장치로 일정한...
2024.04.15 10:43군 전역 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떤 직업을 선택 하느냐에 따라 제2의 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된다. 자기가 원하는 직업군을 선택하기 보다는 조급한 마음을 갖고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1~3년 이내 퇴직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수직관계로 이루어진 군 조직문화에 이미 적응됐다보니 사회생활을 내딛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에게는 사회생활 적응이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
2024.04.1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