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초의 아파트, 시장, 고가도로, 학교, 시내버스, 수영장, 교도소….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 소장이 ‘광주땅 최초 이야기’ 2024년 개정판을 발간했다. 책에는 광주 최초를 찾는 떠난 김 소장의 지리여행이 펼쳐진다. 책은 광주 최초 아파트 소개를 시작으로 지역 최초 신문사에 이르기까지 35개 주제의 다양한 최초 이야기가 실렸다. 첨부한 지도와 사진은 사료적 가치를 더하는 동시에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광주 최초를 찾기 위해 방대한 자료와 수많은 땅 이력서를 열람하는 등의 연구와 취재를 했다. 김 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1.04 17:24‘심심한 사과’의 오독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단어들이 인터넷에서 소개되면서 문해력 저조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금일(今日·오늘)’을 금요일로 알거나 ‘명일(明日·내일)’의 뜻을 미래로 아는 경우, ‘고지식(융통성이 없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을 지칭함)’을 높은(高) 지식으로, ‘무운(武運·전쟁에서 이기는 운)’을 운이 없는 것으로 이해한다. ‘떡을 친다’를 한가지 뜻(성관계의 속된 표현)만 알고 ‘양이나 정도가 충분함’이란 뜻을 알지 못해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알려졌다. 한 매체에서 중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문...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1.04 14:39-쟤 폐미 아니야?/숏컷 하면 다 페미임./여자 숏컷은 걸러야 됨 ㅋㅋㅋ 그래도 국대니깐 봐줌. 쇼트커트를 한 여성은 페미니스트이고 페미니스트는 나쁜 여성이라는 뜻의 실제 댓글이다. 여성을 혐오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역사 에세이스트인 박신영 작가는 직장 내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소송 끝에 승소한 경험을 담은 미투 에세이 ‘제가 왜 참아야 하죠?’에 이어 여성을 향한 사회의 구조적 차별과 혐오에 대해 여러 생각을 적은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를 펴냈다. 우리는 여전히 조선시대에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1.04 14:34“극심한 우울증, 도저히 혼자선 용기가 나질 않네요. 외로운 저승길, 좋은 분들과 함께 떠나고 싶습니다.”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그들은 왜 죽음을 선택했는가? 모든 것을 상실한 상처받은 청춘들의 자살 이야기가 펼쳐진다. 취업, 학업, 왕따, 상실, 보이스피싱, 성소수자 등 저마다 버틸 수 없는 삶의 짐을 떠안고 살아가는 일곱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시대의 사회문제를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한다. 한 사회학자는 “자살은 사회 현상이다”라고 지적한 적 있다. 사회문제가 어떻게 보편적인 개인의 문제가 되어 영향을 미치는지, 차라리...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1.04 14:34기후 위기의 원인이 무엇이고 기후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기후 위기를 둘러싼 오해 등 기후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냈다. 또한 기후 시민으로 한 발짝 내딛기 위해 알아야 할 기초 상식은 물론, 기후 시민이 되기 위한 방법을 78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풀어 썼다. 저자는 말한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우리가 ‘기후 시민’이 되는 길이라고 말이다. 기후 위기 문제는 단순히 탄소의 문제를 넘어, 소비, 문화, 사회정치적 문제 등 인간의 삶 전체와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책은 기...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1.04 14:35채소를 먹었다고 착각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왠지 몸이 개운하지 않다’ ‘머리가 띵하다’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등 몸에 이상을 느끼지만, 원인을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런 컨디션 이상은 대개 우리 몸이 채소를 원한다는 외침이다. 누구나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섭취방법을 몰라서 혹은 어떤 채소를 먹어야 할지 몰라서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다. ‘무늬만 채소파’인 현대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책에는 의학 박사이자 영양관리사로 병원 환자에게 영양을 지도하고 질병 예방을 관리하던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1.04 14:35세 번 째 수필집을 내면서 작가 탁인석은 솔로몬 왕이 남긴 최후의 말을 떠올렸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서 모든 것이 헛되도다.” 3000년 전, 이스라엘의 영토를 가장 많이 넓혔고 지혜의 아이콘으로 각인된 솔로몬은 왜 마지막에 ‘인생이 헛되다’고 했을까. 광주문인협회장을 지낸 수필가 탁인석씨가 세 번째 에세이집 ‘별빛 찾아가는 낙타들’(시와사람 刊)을 펴냈다. 작가가 글을 쓰는 효용성을 ‘인간탐구’라고 정의하는 것처럼 작가는 허무를 극복하고, 그리하여 살아있음의 기쁨을 규명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고백한다. 이번 글은 ‘문화...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21 16:29우리는 삶 속에서 여러 가지 재화를 끊임없이 구매하며, 때로는 값비싼 사치품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에도 선뜻 돈을 지불한다. 그런데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조차 미술품을 선뜻 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미술시장은 소수의 특권층과 유명 미술관이 주도하는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술시장은 종종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경매 최고가 기록으로 왜곡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만달러 이하의 미술품도 아주 많고 신진작가들의 작품은 5000달러 이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도 한동안은 어떤 작가가 성공하는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21 13:33tvN STORY 간판 프로그램 ‘벌거벗은 한국사’에서 가장 사랑받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역사 강의 중 가장 생생하고 흥미롭다는 찬사를 받는 ‘벌거벗은 한국사’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이 안내하는 한국사 스토리텔링쇼로 입지를 굳혔다. 1597년은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에 맞서 명장 이순신의 지휘로 명량해전이라는 대승을 거둔 해이다. 그러나 당시 조선의 왕 선조는 어명을 내려 이순신을 의금부로 압송했고 이후 이순신은 직책을 잃고 다른 지휘관을 보좌하는 처벌을 받기도 했다. 어머니...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21 13:33이제 2000년생이 온다. ‘90년생이 온다’에서 ‘공무원을 갈망하고, 호구가 되기를 거부하는 낯선 존재’인 90년생들에 대한 위트 있는 통찰로 주목받았던 임홍택이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의 탈회사형 AI 인간’. 2000년대생은 90년대생보다 190만여 명이나 적은 496만여 명이 출생했다. 본격적인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온 이들은 늘 ‘실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살아왔다. 많은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철음 책은 그 미래의 새로운 소비자층이자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21 13:33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가 작심하고 전하는 감속노화 실천법. 70세가 되었을 때 젊은 성인과 비슷하게 활기찬 삶을 영위하느냐, 침상에 누워 시간을 보내느냐의 차이는 지금부터의 내재역량 관리에 달렸다. 실제 미국의 성인 72만 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신체 활동, 식사, 수면, 사회관계,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 요인에 따라 40세를 기점으로 남성은 24년, 여성은 21년의 수명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양, 운동, 스트레스 및 정신 건강 관리법을 실천하면 또래보다 느리게 나이 들 수 있다. 백세 시...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21 13:33대한민국 1호 개그맨 전유성이 에세이를 펴냈다. ‘개그맨의 개그맨’ ‘멘토의 멘토’로 불리면서 많은 후배가 찾고 따르는 이. 그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자기 이름 앞에 ‘개그맨’이라는 말을 붙여 대한민국 예능 판에 새로운 장르를 열었으며 그밖에도 공연기획, 광고, 지역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창의성을 발휘해왔다. 그는 이 책에서 그리운 것과 보고 싶은 사람, 감탄한 일과 안타까운 일, 이루었던 일과 꼭 하고 싶은 일 등 70여 년 쌓인 삶의 편린들을 가까운 이들과 잡담하듯 툭툭 던진다. ‘예리하지만 놀랍도록 따뜻’하며, ‘별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21 13:32광주문화발전소가 발행하는 문화통plus겨울호(통권 49호)가 발간됐다. 이번 겨울호는 지형원 발행인 에디터레터 ‘사라진 조각, 쓸쓸한 금남로’를 시작으로 전라도문화수수께끼 ‘장흥 삼산리 3그루 후박나무가 한그루처럼 살아가는 비밀’을 현장취재를 통해 풀어냈다. 새로운 발굴기사로 460여년 전 ‘송강 정철이 환벽당 김윤제에 보낸 편지글’을 실었다. 장기 시리즈 ‘전남의 마을 1박2일’에서는 두문삼절(杜門三節)의 거두 임선미 선생의 후예인 순창 임씨 집성촌 순창군 인계면 호계리와 화순 동면의 경치리를 찾아 남은 문화유적과 사람들...
최동환 기자2023.12.14 11:43호남 한시단 600년 역사를 16개의 선각적 눈으로 조망한 책이 발간됐다. 전남도립대 명예교수 최한선 교수가 수 년에 걸쳐 야심차게 저술한 ‘호남 서술시의 사적 전개와 미학’이다. 최 교수는 중2 시절까지 서당을 기웃거리며 한자와 한문을 배웠다. 그것이 운명이 되어 고전문학을 전공해 40여 년 동안 대학강단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대학원에서 한시, 가사, 시조 등 고전시가에 대해 집중하던 20대 중반 무렵 최 교수는 한국방송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요청한 고전시가론 강의를 준비하던 중 평소 무심히 흘려들었던 판소리가 달리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07 16:54박노식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을 펴냈다. 사랑에 대한 시 64편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담았다. 곽재구 시인은 추천의 말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아침에 눈 뜨면 시를 쓴다, 꽃이 피면 시를 쓰고 바람이 불면 시를 쓴다. 초승달이 산마을을 찾아올 때 시를 쓴다. 장맛비에 거미줄을 비운 거미를 생각하며 시를 쓰고 며칠간 거미가 굶을 것을 생각하며 시를 쓴다. 그의 시에 세상을 향한 선언이나 양심을 위한 인간의 고백 같은 고상한 몸짓은 없다. 오직 시와 자신만의 대면이 있을 뿐이다. 길에서 만난 눈송이에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12.07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