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미디어아티스트 신도원 작가가 15일부터 20일까지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나는 꽃이다'(I AM FLOWER)를 주제로 열리는 신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이 시대의 행복은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그리고 예술가로서 삶의 가치는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50여점의 작품에는 '우리의 삶이 꽃처럼 아름답다'는 결론과 '각자의 개성과 각자의 생각이 존중받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모든 것을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 메시지가 담겨져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unco...
박상지 기자2020.06.11 17:13한희원 작가가 조지아공화국 트빌리시에서 보낸 10개월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한희원 작가가 안식년을 보낼 장소로 조지아공화국을 주저없이 선택한 것은 고도 트빌리시의 고즈넉한 풍경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한 작가에게 트빌리시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이었다. 4년 전 처음 방문했을때부터 낯섦보단 고향같은 친근함이 들었다. 1500년의 신화가 간직된 고도의 낡은 건물들은 따스했고, 수많은 역사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친절했다.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 중 하나인 조지아는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고 있다. 두 대륙의 경계에 걸쳐있는 까닭에 고대부터 현대까지 그리스, 로마, 몽골, 오스만터키, 페르시아 등 강대국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끊이질 않았고, 독일 나치의 홀러코스트와 쌍벽을 이루는 대학살로 깊은 상처를 ...
박상지 기자2020.06.09 16:34김익모 작 'Abstract Landscape' 캔버스에서 흘러내리는 라벤더의 향과 꽃물이 바닥을 흥건하게 적실 것 같다. 작품 가까이 다가가자 디지털 화면에 오류가 생긴 듯 캔버스에는 초점 흐린 색채의 군집이 펼쳐져 있다. 카메라의 핀이 잘못 맞춰진 상태를 연상하게 하는 회화적 표현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숲의 색, 바람 소리, 새 소리, 나무의 색, 꽃의 색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이미지들은 다분히 추상적이지만 자연의 또 다른 무한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김익모 작가(조선대 미술대학 교수)는 자연을 모티브로 추상 풍경을 그려오고 있다. 판화나 회화를 주로 작업하며 재료나 기법은 달라도 작품의 근간은 항상 자연풍경이다. 눈 앞에 보이는 자연풍경을 그대로 옮기기 보다는 자연을 마주한 심상을 색채와 형태로 표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상지 기자2020.06.08 16:28세계 최대 아트 페어(art fair·미술견본시장)로 꼽히는 스위스 아트 바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아트 바젤은 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올해 행사가 취소됐다고 발표하게 돼 유감"이라며 "개별 국가들이 봉쇄에서 벗어나면서 희망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세계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불행히도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불확실성에는) 대규모 모임이 유발하는 보건상 위험, 대륙간 여행의 제한, 스위스 정부의 행사 규모 관련 규제의 불분명함 등을 고려할 때 최선의 선택은 내년 행사에 초점을 맞추고 전세계 미술계가 기대하는 우수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트 바젤은 "다음 행사는 다음해 6월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고 예고했다. 아트 바젤은 당...
뉴시스2020.06.07 16:01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이끌어나갈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입주 작가의 활동이 시작됐다. 지난 2012년부터 광주문화재단이 진행해 올해로 9회째가 되는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의 2020년 입주작가는 강수지, 김형숙, 이뿌리(이근요), 유지원, 김명우 등 다섯명이다. 최근 입주를 마치고 약 8개월간 진행될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과 일정을 논의하고 협업 연계지점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첫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역대 미디어아트 입주 작가들이 한 데 모이는 특별기획전시 '더 벙커(The Bunker)'로 포...
박상지 기자2020.06.02 16:03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광주 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 큐브미술관에서 열린 '광산아트마켓-다시, 봄' 행사가 성황리 종료됐다. 광산아트마켓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여작가들은 작품 전시·판매의 장을 마련했으며 시민들은 작품 감상, 소장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광산아트마켓에는 총 38명의 작가가 참여해 16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여성작가전에는 한은혜(전남대 예술대 미술학과 대학원)씨 등 5명이 참여해 주목을 ...
박상지 기자2020.06.01 16:15박문종 작 '황토밭' 은암미술관은 오는 27일까지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 '반추된 역사(反歷)'展을 개최한다. '반추된 역사(反歷)'전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민중, 민족미술을 통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다. 민중, 민족미술은 한국 현대사의 왜곡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민중미술은 작가들의 본질적 반성이 민중의 삶을 소재로 드러난다. 색채의 간결함과 상징성을 미학적 개념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표현 양식에는 동시대 구성원으로서 현대문명에 대한 현실적인 참여와 관심, 비판적 시각이 전제돼 있다. 민족미술에서는 작가들의 사상에서 출발해 나라의 장래와 관련된 보다 무게있는 주제를 다룬다. 민족적 독자성과 고유성을 찾아가려는 시도는 역사, 정치적 상황들을 반영하는 몽타주 기법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된다. 민중미술과 민족미술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울타리에서 ...
박상지 기자2020.06.01 16:20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지역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미술관 지원을 위한 '2020년 지역미술관 협력망사업'을 6월부터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지역 공립미술관에 순회하여 선보이는 전시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미술관 협력 사업으로 2019년 시작된 아카이브 구축 지원 규모를 확대하며, 지역미술관 신진작가 지원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2020년 공립미술관 순회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각각 소장품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이것에 대하여'전이 6월 2일부터 7월 26일까지 개최된다. 안톤 비도클, 질 아이요, 요제프 보이스, 이방 르 보젝 등 서구 현대미술의 예술적 실험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소장품 42점을 선보인다. 두 번째로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갤러리 0 제로'전이 6월 19일부터 8월 2일...
뉴시스2020.05.31 16:32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메이투데이'. 광주비엔날레 제공 전시장에 들어서자 입구 양 옆으로 군인과 여대생의 사진이 대치하는 듯한 구도로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이 찍힌 날짜는 2010년 5월이지만 사진 속 등장인물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참여했던 군 부대 소속 군인과,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 앞에서 시민궐기대회에 참여한 시민이다. 작품 '거기3'을 작업한 권승찬 작가는 장소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두 인물을 전시장 양 끝에 마주보게 배치함으로써 5·18을 둘러싸고 대치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오는 3일부터 7월 5일까지 (재)광주비엔날레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 마련한 '메이투데이(May to Day)'는 광주정신의 동시대성을 탐색하기 위한 자리다. 1995년...
박상지 기자2020.05.31 16:32이인성 작 '뗏목 위의 두사람' 광주신세계갤러리 제공 광주신세계미술제 제18회 대상 수상작가인 이인성 작가의 초대전이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진행된다. 28일부터 6월15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는 '무겁지도, 가볍지도'전에는 현실의 삶과 가상공간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이인성 작가의 회화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인성 작가의 회화는 작가 자신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들을 관찰하고 사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작품 속 일상의 모습은 한 개인의 삶의 구체적인 묘사가 아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 사건의 은유적 기록이다. 감각적으로 표현된 상징적인 이야기들은 의도적으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지 않음으로써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간결한 붓터치로 캔버스 안에 재구성된 연극적 상황들은 관람객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그...
박상지 기자2020.05.27 14:47최석 작 '자작나무' 예술공간 집 제공 자작나무를 소재로 비움의 미학을 탐구하는 최 석 작가(전남대 예술대학 디자인학과 교수)의 개인전이 열린다. 26일부터 6월 4일까지 광주 동구 장동 예술공간 집에서는 최 작가의 일곱번째 개인전 '자작나무, 비움의 기억'전이 마련된다. 지난 200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일곱번째 개인전을 여는 최 작가는 '자작나무'를 소재로 생성과 소멸, 존재의 근원적 의미를 찾아가는 그림들을 꾸준히 그려왔다. 소재는 자작나무이지만 작가가 본질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것은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실체에 관한 끝없는 물음이다. 어쩌면 이 물음은 비단 작가 자신에게만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기도 하다. 시간의 흔적을 품은 자작나무 작업은 최 석 작가에게 관념적 대상으로 다가왔다. 세월의 묵은 과업을 짙게 안은 나무...
박상지 기자2020.05.25 15:5813회 광주비엔날레가 내년 2월로 연기된 가운데 지난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관 3층에서 공동감독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전시 방향에 대해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년 2월 26일에 열리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은 전시와 퍼블릭 프로그램, 온라인 플랫폼, 출판물 등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순환되는 현대미술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 간 개최되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구성과 전시 장소를 발표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주제 아래 전시와 퍼블릭 포럼 및 퍼포먼스, 온라인 저널, 출판물 ...
박상지 기자2020.05.21 16:49코로나 19로 잃어버린 봄을 전통 수묵담채화로 담아낸 전시가 금봉미술관에 마련된다. 20일부터 6월20일까지 광주 북구 금봉미술관 1층 제1 전시실에서는 연제(然薺) 빈석주(賓石珠)화백을 초청, '봄마중'을 주제로 수묵담채 작품이 전시된다. '봄마중'을 주제로 펼쳐낸 이번 개인전에서는 잔잔한 시적(詩的)인 암시와 함축성 그리고 회화적인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며, 회화에서 문학적인 맛까지 두루 갖춘 빈 화백의 최근작 35점이 전시된다. '남해서정', '소나기', '웃음꽃' 등 작품 한점한점에는 주변의 풍경과 산과 나무 그리고 꽃과 새 ...
박상지 기자2020.05.19 16:415·18 40주년 특별전에 전시될 피터 바이벨의 작품 'Video Lumina'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코로나19로 얼어있었던 광주 문화계가 순차적으로 재개관, 광주 문화계가 뒤늦은 봄을 맞았다. 지난 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연을 본격 시작한데 이어 지난 19일 광주시립미술관도 예약제로 전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본관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을 비롯해 하정웅 미술관의 '불혹전', 가족단위 체험전, 대구와 협업전인 달빛동맹전 등 기획단계서부터 기대를 모았던 굵직한 전시들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의 야심작 중 하나로 마련된 '놀이가 미술이 될 때'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전이다. 미술을 통해 놀이가 가지고 있는 유희적 위안과 무한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상...
박상지 기자2020.05.19 16:36지난 1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김근태 화백이 전시준비를 하고 있다. "희생된 이들을 도청 안에서 염을 했어요. 부패하면 새 나무를 받쳐주고 흐물거리는 살점들을 물수건을 닦았죠. 30년간 중증 지적장애아들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왔는데 어느순간부터 그들의 모습 속에 희생된 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더라고요. 마치 작품 속에서 부활하는 것 처럼요." 일그러진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 같았던 김근태(63)화백의 작품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진다. 중증 지적 장애아를 그리기 시작했던 초창기의 작품은 그의 아내조차 무서워서 볼 수 없을만큼 사실적이었지만 지금은 형태는 사라지고 삼원색의 밝은 빛만 남아있다. 형태가 사라지게 된 이유는 두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5·18 트라우마로 기능을 상실한 눈과 귀의 장애가 점점 심해진 까닭이고, 다른 하나는 그를 둘러싼...
박상지 기자2020.05.17 16:06